최종편집:2026-04-22 00:56:46

경북교육청, 2026학년도 학폭 예방 정책 강화

학생 참여·교원 역량·학교문화 혁신
‘배움과 회복의 학교’ 구현

김구동 기자 / 2259호입력 : 2026년 02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주먹대신 주먹밥 먹는 날 행사 모습.<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새 학년을 맞아 학생이 안전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경북교육청은 2025년 학교폭력 예방 교육 성과를 토대로, 사후 처리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교육적 회복과 학생의 자발적 참여가 일상이 되는 정책 내실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일상에 스며든 2025년 학폭 예방 교육 성과
먼저 학교교육과정 내 학교폭력 예방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부 주최 ‘2025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13편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미 인의초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으며, 경북교육청은 전국 최다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또, 처음 시도한 학생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는 현장에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식생활교육관 연계 ‘주먹대신주먹밥’캠페인은 2025년 경북교육청 적극행정 우수상, 교육부 학교급식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2025년 경북교육청 Only(溫利) 우수정책 2위, 학생 득표 1위를 기록하며 학생 일상에 스며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 지원단(학예단)을 통해 경북형 어울림 프로그램 초·중등용,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과 학부모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 8종의 자료를 개발·보급했고, 각종 공모사업 추진 학교의 수업 개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12월에는 ‘2025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폭력 예방의 주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025학년도 경북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정책은 학교교육과정 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이며 주체적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PLUS)’, ‘초등 저학년 관계 회복 숙려기간’도입
2026학년도에는 학생 간 갈등의 교육적 해결에 중점을 둔 관계 회복 프로그램 ‘함께+(PLUS)’를 처음 도입한다. 함께+(PLUS)는 멈춰서(Pause)-감정조절 및 상황 성찰, 듣고(Listen)-서로의 이야기 듣기, 이해하고(Understand)-의도 이해 및 오해 해소, 해결한다(Solve)-새로운 관계 구축, 4단계를 의미한다.

학교에서는 학생 간 갈등 및 학교폭력 상황 발생 시 교육지원청으로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교육지원청에서는 관계개선지원단을 배정해 투입한다. 특히 포항, 경주, 안동, 구미, 경산 5개 거점 지원청에 배치된 학교폭력 전담지원관(임기제 공무원)이 학생 간 갈등 조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이에 발맞춰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관계 회복 숙려기간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발달 단계상 폭력과 갈등 구분 능력이 부족하고 세심한 정서적 보살핌이 필요한 저학년 학생을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학교폭력 사안 발생 후 학교에서 경미한 사안으로 교육지원청에 보고할 경우 학교폭력 전담지원관 및 관계개선 지원단이 직접 양측 보호자에게 유선 연락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 프로그램 참여 동의를 구한다.

이번 시범 사업은 단순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심화하는 것을 예방하고 학교가 ‘배움과 회복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옆 반 선생님’과 ‘1분 생각’통한 교원 역량 강화
교실 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동료 교사의 지혜에서 찾고, 교사와 학생 간 정서적 교감을 생활화해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나의 교직 생활 멘토! 옆 반 선생님’책자를 배포하고 생활교육 프로그램 ‘1분 생각’을 운영한다.

‘옆 반 선생님’은 학교 현장의 생생한 생활지도 사례와 학교폭력 예방 노하우를 담은 수기집이다. 생활지도의 베테랑 교사들이 실제 교실에서 겪은 학생 간 갈등 조정, 학부모 소통법, 위기 학생 대응 등 구체적 고민과 해결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이론 중심의 연수에서 벗어나 동료 교사의 실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신규 혹은 저 경력 교사들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활지도 레시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3월 새 학기부터는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야기, 1분 생각’이 운영된다. 매일 조회 시간이나 수업 시작 전, 문화·예술·역사·명언 등 다양한 주제의 짧은 이야기를 나누며 교사와 학생 간의 라포(Rapport)를 형성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의 흥미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1년간, 매주 2~3개씩 교육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일상 속 짧은 생각 나눔을 통해 학생 스스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서로를 존중하는 교실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 구성원 모두의 약속, ‘학교문화 책임 규약’
학교문화 책임 규약은 학생, 학부모(보호자), 교사가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각 주체가 가져야 할 책임을 확인하며 실천을 약속하는 제도다.

지난 2024년 처음 도입된 이후, 학교폭력 문제를 개인이 아닌 학교 공동체 전체의 과제로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2년 간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단위 학교별 여건에 맞춰 규약 선포식, 캠페인, 약속 현판 달기 등의 활동으로 구성원 간 약속이 형식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교육공동체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과정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통합 지원
도내 모든 학교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의 일상화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프로그램을 12차시 이상 필수 운영하고 있다.

교실 내 수업에서 어울림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예방 지원단(학예단)을 지속 운영한다. 수업 개선과 예방 교육, 특별교육, 정책, 컨설팅 지원단을 통해 어울림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폭력 예방 관련 공모사업 구조를 개편한다.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66교)와 언어 폭력 예방학교(92교)를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학교(120교 내외)’로 통합 운영하고, 고위기 학교를 위한 ‘교육부 지정 선도학교(16교)’를 신규로 지정해 내실화를 강화한다.

공모사업 선정교에서는 교원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다양한 수업자료를 개발·적용하고 그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지역과 학교급별 특색에 맞는 현장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학폭 제로 챌린지
지난해 학생의 자발적 참여로 호응을 얻었던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가 2026년에는 색다른 주제로 펼쳐진다. 오는 5월에는 식생활교육관 연계 ‘멱살 대신 목살’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갈등의 상징인 멱살 대신 목살로 만든 요리를 함께 나누며 친구와 우정을 쌓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5년 큰 사랑을 받았던 ‘주먹 대신 주먹밥’캠페인의 뒤를 이어, 이번에도 학생 입맛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경북교육청만의 독특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생이 직접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나 서로를 응원하는 문구를 창작하는 ‘학교 차임벨(종소리) 공모전’을 실시한다. 교실에서는 도 교육청에서 예시 자료로 제공된 수업자료를 활용하여 수업하고 그 결과를 학급 단위로 응모할 수 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은 유명 성우를 섭외, 실제 전문 음원으로 제작해 도내 모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되는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 역시 학생들의 일상과 수업에 집중한다. 급식 시간의 즐거움과 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교폭력 예방의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교육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학폭 예방 캐릭터 ‘관심이·예방이·제로로’
경북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의 학교폭력 예방 실천 의지를 높이고 친근한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 캐릭터 3종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제작 배포한다.

이번에 공개적으로 선보이는 캐릭터인 ‘관심이’, ‘예방이’, ‘제로로’는 ‘2024년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 공모전’이모티콘 부문 수상작 중 선정된 것으로,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예방 메시지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하도록 기획됐다.

2025년 지난 한 해 동안 캐릭터들을 탈인형으로 제작해 단위 학교 행사에 대여하고, 인형키링으로 만들어 각종 공모전 상품으로 제공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24종의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새롭게 선보이며, 2월 말부터 경북교육청 공식 메신저인 GbeeTALK(지비톡) 대화창과 쪽지창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 캐릭터들은 메신저뿐 아니라 PPT 등 교육용 자료 제작이나 책 표지, 현수막, 어깨띠 같은 각종 인쇄물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사용자 필요에 따라 SNS나 메신저 프로필 등으로 자유롭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도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관심’과 ‘예방’의 가치를 공유하고, 학교폭력 ‘제로(ZERO)’를 실현하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의 핵심은 학생 일상에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배움과 회복’이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심이, 예방이, 제로로 캐릭터에 담긴 의미처럼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질 때 학교폭력 제로(ZERO)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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