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3 02:32:14

DGIST, 노벨상 이론 수학으로 풀었다…비즈니스 모델의 '넛지 효과' 수학적 증명

2025노벨경제학상 수상 주제 '창조적 파괴'의 시장 창출 메커니즘 이론화 성공
황보문옥 기자 / 2274호입력 : 2026년 03월 1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왼쪽부터 DGIST 윤진효 책임연구원과 조효비 선임전임연구원, 안흥주 교수, 상지대학교 박경배 교수. DGIST 제공

DGIST(총장 이건우)가 윤진효 ABB 연구부 책임연구원(Open Innovation Academy 책임교수 겸임) 연구팀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에 비즈니스 모델이 첨단 기술과 실제 시장을 어떻게 이어주는지 그 수학적 원리를 밝힌 연구를 게재했다. 연구는 쏟아지는 첨단 기술이 어떻게 우리 일상 속 편리한 서비스로 변모하여 다가오는지 그 원리를 규명해, 향후 대중들이 더 빠르게 혁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AI)이나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돼도 이를 어떻게 서비스하고 팔지 결정하는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BM)'이 없으면 대중의 삶에 닿기 어렵다. 기존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기업이 돈을 버는 '경영 도구' 정도로만 치부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비즈니스 모델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에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대중의 삶 속으로 파고들게 만드는 '핵심 연결고리'임을 새롭게 조명했다.

특연구팀은 비즈니스 모델을 사람들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넛지(nudge)'로 해석하고, 세 가지 핵심 발견을 도출했다. 첫째, 비즈니스 모델이 넛지로 작동해 특정 임계점(Chesbrough Point)을 넘어서면 대중이 새로운 기술을 찾아 적응하는 비용과 거부감이 급격히 줄어든다. 둘째, 이 시점 이후부터는 시장의 규모와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커지며 대중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셋째, 그럼에도 혁신 기술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대중 전체의 일상에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는 여전히 길고 꾸준한 시간(롱테일·long tail)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비즈니스 모델이 기술과 시장 역학을 연결하는 구조적 메커니즘임을 엄밀한 수학적 체계(정의·공리·정리)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2025년 노벨경제학상 주제인 '창조적 파괴'가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지 수학적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나아가 기술과 시장이 창조적으로 결합하면, 단순히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훨씬 거대한 규모의 새로운 생태계 창출이 가능함을 이론적으로 증명해냈다.

디지털 전환(DX) 시대에는 비즈니스 모델 설계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본 연구는 향후 대학, 연구기관 및 국가혁신체계 차원의 체계적인 비즈니스 모델 연구ㆍ교육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DGIST 윤진효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역할을 수학적으로 입증한 세계 최초 수준의 연구”라며, “디지털 전환과 AI시대에 산업 및 정책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이번 연구에는 DGIST ABB 연구부 윤진효 책임연구원과 조효비 선임전임연구원, 안흥주 DGIST 교양학부장(공동 교신저자), 상지대 박경배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The Role of Business Models in Bridging Technology and Market: Mathematical Modelling and Its Applications'라는 주제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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