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14 04:04:57

컴백 열풍 BTS 신곡 ‘No. 29’ 뜨자 경주 보문단지 설치미술 관심 급부상

No. 29’속 성덕대왕신종 맥놀이 현상 한원석 작가 ‘환영’작품과 ‘예술적 공명’
2025개 폐파이프로 되살아난 신라의 종소리 APEC 이후
경주의 새로운 야간 랜드마크로
국립경주박물관의 ‘진품’과 설치미술작품 잇는 ‘성덕대왕신종 투어’ 국내외 아미(ARMY) 유혹

김경태 기자 / 2281호입력 : 2026년 03월 2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경주보문관광단지 육부촌 앞에 설치된 미술작품 '한원석 작가의 환영'<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 경주보문관광단지 육부촌 앞에 설치된 미술작품 '한원석 작가의 환영'<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BTS(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수록곡 ‘No. 29’가 화제인 가운데,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대형 예술 작품 ‘환영(環影, Void Circle)’이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완벽한 ‘예술적 오마주(경의)’를 이루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발매된 BTS의 신곡 ‘No. 29’는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의 신비로운 종소리와 그 여운인 ‘맥놀이 현상’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곡이다.
 
전 세계 아미(ARMY, BTS 팬)들이 천년을 이어온 신라의 소리에 매료된 가운데, 경주 보문관광단지 육부촌(경북문화관광공사 사옥) 앞에는 이 소리를 시각적 예술로 구현한 설치미술 ‘환영’이 그 열기를 잇고 있다.

한원석 작가의 ‘환영’은 2,025개의 폐파이프를 정교하게 엮어 성덕대왕신종의 실루엣을 형상화한 높이 4.5m 규모의 대형 설치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설치했다.

버려진 산업 폐기물이 예술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BTS가 추구해 온 ‘순환과 회복’의 가치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조명이 점등되면 수천 개의 파이프 틈새로 새어 나오는 빛의 입자들이 거대한 종의 형상을 만들어내며, 마치 BTS의 노래 속 맥놀이 울림이 눈앞에서 시각적으로 일렁이는 듯한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오전 7시3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볼 수 있다.
 
이번 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소리와 빛으로 연결된 특별한 ‘성덕대왕신종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 진품의 장엄한 자태를 마주한 뒤, △BTS의 ‘No. 29’를 들으며 보문관광단지로 이동해 △한원석 작가의 ‘환영’이 선사하는 빛의 향연과 소리를 감상하는 코스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BTS의 글로벌 영향력과 한원석 작가의 수준 높은 예술적 통찰이 만나 경주가 현대적 감각의 ‘야간 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신라의 정신과 현대적 기술이 결합 된 경주만의 독보적인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원석 작가는 영국 첼시 예술대와 일본 도쿄대에서 수학한 건축가 출신의 중견 설치미술가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의 제자로 잘 알려진 그는 건축적 정교함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독창적 작업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설계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미술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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