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5:10:50

바쁜 여성을 위한 ‘오후 검진’, 통계로 증명된 건강의 골든타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김승찬 진료과장
황보문옥 기자 / 2298호입력 : 2026년 04월 2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김승찬 진료과장

현대 여성의 삶은 치열하다. 직장 업무와 가사,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은 자꾸 우선순위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중에'라는 미룸이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여성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여성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망설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수명인 86.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암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로, 암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시사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암종별 발생 현황이다. 현재 4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 여성에게서 유방암이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검진 수검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국립암센터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암 검진 수검률은 전년 대비 3.8%p 증가한 70.2%를 기록했다.

상세 항목별로는 유방암 수검률이 70.6%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자궁경부암은 62.0%에 머물며 여전히 60%대 초반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직도 많은 여성이 예방 가능한 질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70%라는 전체 수검률의 성과 뒤에 가려진 자궁경부암의 낮은 참여율은 우리가 정기 검진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분이 건강검진은 반드시 이른 아침 공복 상태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은 소화기 검사(위·대장 내시경)와 달리 금식 여부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오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후 검진은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는 인파를 피할 수 있어 훨씬 쾌적하고 빠른 검진이 가능하고 직장인이라면 오전 근무 후 반차를 활용해 여유 있게 방문할 수 있다. 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므로 심리적·체력적 부담도 적다.
 
김승찬 KH메디체크 건강증진의원 대구 진료과장은 “여성암은 '정기 검진'이라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 존재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90%를 상회할 만큼 예후가 좋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보다는, 자신을 위한 1시간의 투자가 필요할 때이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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