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불이 났다고 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순식간에 수십 년간 자란 아름드리나무가 잿더미로 변한다. 게다가 산불을 끄려면, 끌 수가 없을 정도로 화마는 크게 번진다. 산불은 이젠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한다.
산불이 나도 이젠 뉴스도 아니다. 산불이 일상이 된 셈이다. 이건 이상기후서 기후위기로 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말에서, 지금부턴 ‘기후 붕괴’라고 불러도 좋을 지경이다.
2025년 11월 강원도·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대형 산불은 기후위기가 이미 실질적 재난으로 나타났다. 지리·기후 특성을 고려한, 물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선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기후 붕괴를 기상청이 자기고백을 했다.
2025년 5월 20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의 지난 초대형 산불로 3,819동의 주택이 피해를 당했다. 3,204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551개 피해 마을이 발생했다. 이건 산불이 아니고 지진이 터진 것과 같다. 지난 3월 산림청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57건이었다. 피해 면적은 662.44㏊(헥타르·1㏊는 1만㎡)였다. 축구장 약 930개에 해당한다. 2월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의 수치임에도 지난해 1∼2월(118건·90.22㏊)과 비교하면, 산불 건수는 39건 증가했다. 피해 면적은 7배 이상 확대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별로는 쓰레기 소각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2025년 9월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에는 임차 헬기 19대가 배치됐다. 울릉은 헬기를 임차하지 않았다. 상주와 문경, 칠곡과 성주는 각각 공동으로 빌려 사용한다. 나머지 시·군은 1대씩 임차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해당 시·군 진화 헬기뿐 아니라 인근 시·군 헬기 4대가 함께 출동한다. 5대의 헬기로 60분 이내에 산불을 초기에 진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후위기로 발생한 산물을 끄는 데에 임차헬기가 무슨 소용일까 한다.
지난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산림경영특구 지정 및 운영 지원 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3억 원이 들었다. 10개월간 추진됐다.
기존 벌채·조림 중심의 단순 복구에서 벗어나, 소득 창출과 경제를 활성화한다.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산림경영특구’의 지정과 운영을 지원한다. 보고회에는 경북도 관계자, 산불 피해 5개 시·군 산림 부서장, 산림조합장, 중앙부처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 추진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착수보고회는 산불 피해지역 내 산림경영특구를 지정한다. 특구 사업 추진 핵심 기반인 ‘전문 경영주체’에 대한 교육·기술을 지원한다. 장기 경영계획 및 지역 특화 산림자원 조성에 대한 참석자 의견을 수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용역 수행기관인 산림조합중앙회는 산불 피해지 5개 시·군의 지리적 특성과 수종을 고려한다. 지역 맞춤형 특화 모델 발굴을 지원한다. 특구 대상지에 대한 조사·분석으로 세부적인 공간 이용계획을 수립한다. 현장 자문단을 구성한다. 토양분석 등으로 적지 조림수종을 추천한다.
협업 경영조직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소득·경관 수종을 조림한다. 단기 소득 임산물 재배(1차 산업), 임산물 저온 저장·가공·포장(2차 산업) 등서, 산촌 체험으로 관광한다. 숲속 휴양시설, 임산물 판매장 등(3차 산업)을 연계한다.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참석자들은 용역 발표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 시간을 가졌다. 용역 과업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산림 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에 따른 탄소흡수 실적 거래 및 친환경농업 직불금 제도를 활용한다. 경북도 최순고 산림자원국장은 산림경영특구가 임업인 소득을 증대시킨다. 산림은 소득만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허파다. 기후위기의 지표다. 이런 시각서 경북도는 삼림 행정을 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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