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8 14:07:55

대구 기업 “유가 상승에 경영 영향…원·부자재, 물류비 상승 가장 부담”

기업 10곳 중 6곳, 증가 비용 가격 반영 못해 '올해 영업이익 감소 전망'
유가 하락에도 비용 증가분 고착화 우려, 공급망 전반 제도적 기반 필요

황보문옥 기자 / 2303호입력 : 2026년 04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대구상공회의소 전경

대구지역 기업 대부분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가 대구지역 기업 44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응답 234개사, 4. 15~16)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9%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46.2%에 달해 유가 상승이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전체 비용 증가 수준은 '10~20%'가 43.2%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교적 증가폭이 낮은 반면,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 비중을 보였다.

특히, 비용 증가 주요 항목이 '원·부자재'(63.2%), '물류·운송'(26.1%)에 집중돼 있어 유가 상승이 단순 에너지 비용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았다. 증가한 비용의 공급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비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9.0%로 과반을 넘었다. 유통·서비스업의 경우 비용 반영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반영이 어려운 이유로는 '가격 인상 시 매출 감소 우려'(41.3%), '거래처의 단가 인상 거부 또는 협상력 부족'(23.2%), '계약 구조상 원가 연동 조정 불가'(14.5%)를 주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업들은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처와 납품단가 인상 협의'(59.8%), '운영비 절감'(5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대부분 기업들(88.9%)은 향후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비용 증가분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금년 사업 실적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기업 96.6%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 중 37.6%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업들은 '유류비 및 에너지 비용 지원'(52.1%), '긴급 운영자금 지원'(21.4%),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12.4%) 등을 중점 지원 정책으로 꼽으며 직접적 비용 완화를 우선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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