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22:25:19

신태용호, 고난의 2017년 아듀

희망의 2018년을 열다희망의 2018년을 열다
뉴스1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1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매년 이맘때면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지만 2017년 한국축구계만큼 그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도 없을 것이다. 돌아보면 과연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해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끝까지 험준했던 2017년이 그래도 무사히 마무리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 그리고 2017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해피엔딩이었다.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서 김신욱의 멀티골과 정우영, 염기훈의 릴레이골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 일본(2승 1패, 승점 6점)을 제치고 통산 4번째이자 지난 2015년 중국 우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동아시안컵은 2017년 한국이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였고 일본전은 2017년 마지막 A매치였다. 앞선 1, 2차전 결과와 내용이 그리 산뜻하지 못했을 때, 그래서 국내 여론이 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을 때 누군가 그랬다. 그래도 한일전만 잡아내면 바꿀 수 있다고. 마치 '막판 뒤집기'처럼 극적인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람이 섞인 위로였으나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것은 분명 쉬운 코스가 아니었다. 그런데 야구로 치면 만루 홈런이 나온 셈이 됐다. '역대급 한일전' 결과와 함께 대회 결과를 최상으로 바꿔놓았고 동시에 2017년의 마무리도 아름답게 끝났다. 돌아보면 1년 내내 고행길 이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최종예선으로 접어든 2016년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슈틸리케호는 2017년 들어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지난 3월23일 '창사 참사'로 불린 중국 원정에서의 0-1 패배로, 2017년 A매치를 시작한 대표팀은 6월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면서 더 이상 추락할 수 없는 곳까지 떨어졌다. 팬들의 인내심은 바닥났고 대한축구협회도 더 이상은 기다려 달라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등장한 인물이 신태용 감독이다. 바란 것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그리고 소방수는 불을 끄며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고도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엎친 데 덮쳐 전혀 생각지 못했던 '히딩크 광풍'이 몰아쳐,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은 감당하기 힘든 비난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온전한 전력으로 팀을 꾸릴 수 없었던 10월의 유럽 원정 2연전(러시아 2-4 패, 모로코 1-3 패)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감독도 팀도 더 전진이 될까 싶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판을 뒤집었다. 신태용호는 11월 국내에서 열린 콜롬비아전(2-1 승)과 세르비아전(1-1 무)을 잘 치르면서 기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 12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비로소 정상적인 운항을 가능할 동력을 얻었다.대표팀의 맏형 염기훈은 "이번 대회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들의 질타가 쏟아질 것이라는 잘 알고 있었다.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이라면서, "월드컵 최종예선보다 이번 동아시안컵의 부담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신태용 감독은 "9월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을 때도, 10월 평가전이 좋지 않았을 때도 많은 말들이 나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11월 평가전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리고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자신감을 챙겼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 결과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을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78번째 한일전을 멋진 대승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은 7회 동아시안컵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사상 첫 2연패라는 역사도 썼다. 이 반짝이는 결실보다 값진 것은 끝까지 힘들었던 2017년을 잘 닫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한국 축구는 월드컵이 열리는 중요한 해인 2018년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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