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9:31:28

대구시장 후보들, 방송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 이어가

추경호 "대한민국 주적 누구냐" 김부겸 “북한 주적 맞다”
TK신공항·테슬라 유치놓고 공방, 공소 취소 특검법 '반대' 일치
김 "4.5조 들여 테슬라 공장 유치는 비현실적"vs추 "경쟁력 충분"

황보문옥 기자 / 2320호입력 : 2026년 05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추경호 국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대구MBC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스1

대구시장 선거가 혼조세를 거듭하며 어비치락 뒤치락 한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방송 토론회에서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후보자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힘 후보가 TK신공항, 재정 정책,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대구MBC(대구문화방송)에서 지난26일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현실성 없는 공약', '책임 회피', '경제 관료식 사고'라고 몰아붙이며 말싸움을 벌였다. '대한민국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도 등장했다.

먼저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유치 공약을 겨냥해 "테슬라는 최근 인도 공장 투자 계획을 철회했고 기존 공장 가동률도 낮다"며 "4조 5000억 원을 들인 비현실적 공약보다 현대차 유치가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추 후보는 "대구는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중소기업 기술력과 인력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 등을 통해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대구와 경북 최대 현안인 TK 통합신공항 건설을 놓고도 충돌했다.

추 후보는 "군사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 사업인데 왜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을 부담하느냐"며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국가 주도·국가 재정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비가 23조 원 규모인데 대구시 재정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공공자금관리기금 차입 계획에 대해 추 후보는 "대구시 채무 한도를 감안하면 수 천억 원 지방채 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가 재정 지원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과거 국힘측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해 놓고 이제 와서 국가 책임론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며 "잘못된 추진 방식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면서 "정부 재정 1조 원 확보 협의를 이미 마쳤고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가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토론이 막바지에 이르자 안보·이념 등에 대한 공방으로 확산됐다.

추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적"이라며 "북한이 주적이 맞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보 개방·해체와 탈원전 정책에 대해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려면 막대한 용수와 전력이 필요한데 당시 정책은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무총리를 지냈던 김 후보는 "환경단체 등 요구가 있었지만, 주민 피해 우려 때문에 보 해체에 강하게 반대 했었다"며 "정부 말기에 경주에 SMR(소형모듈원전) 연구 기반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정치 현안 공방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특검법'논란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압박 문제를 거론했고, 김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 후보는 TK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치된 의견을 내놨다.

추 후보가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라고 하자, 김 후보는 "2028년까지 통합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장 후보는 양측 모두를 향해 "선거 때마다 삼성·SK·세계적 기업 유치 공약이 반복됐지만 책임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장밋빛 공약보다 현실적 변화를 원한다"고 비판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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