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16 02:43:05

경주, 지역 관광소비 촉진 '정액제 문화관광 상품권'도입 제안

사회2부 부국장 김경태
김경태 기자 / 2331호입력 : 2026년 06월 1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지역 관광소비 확대와 재방문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카드 방식의 정액제 문화관광 상품권 도입 방안을 제안해 본다.

문화관광 상품권은 기존 지류 중심 지역 상품권과 달리 모바일 앱과 실물 카드 두 가지 형태다.

모바일 상품권은 전용 앱 설치 후 간편 인증만으로 바로 충전·사용이 가능해,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과 개별 여행객에게 특히 유리하다.

카드형 상품권은 체크 카드처럼 단말기에 긁거나 터치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통신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관광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운영 방식은 경주지역화폐 ‘경주페이’가 모바일·카드 기반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되며 10% 수준 인센티브를 제공해 온 구조와 유사한 개념으로, 관광 특화형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품권은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해 사용하는 정액제 방식으로, 5만 원권, 10만 원권 등 다양한 권종으로 구성된다.

구매 시 최대 5~10% 할인 또는 캐시백 혜택이 적용돼, 예를 들어 10만 원권을 9~9만 5000원에 구매한 뒤 10만 원 전액을 사용할 수 있는 실질 할인 구조다.

사용처는 경주 주요 관광지 입장료뿐 아니라 지역 식당, 카페, 호텔, 펜션, 관광기념품점 등으로 폭넓게 설정해 관광객이 경주 도심과 보문관광단지, 불국사 일대 등을 이동하며 숙박·식사·쇼핑 소비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유도 할 수 있다.

경주시는 그동안 관광지 입장료와 숙박·식당 할인을 연계한 각종 행사와 ‘경주 관광 빅세일’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침체된 관광 수요 회복에 나서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정액제 상품권을 상시적인 관광 활성화 수단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경주 문화관광 상품권 정착으로 미치는 가장 큰 장점은 ‘재방문 유도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정액제로 충전한 뒤 관광 일정을 마치고 일부 금액이 남더라도 현금 환불이 아닌 경주 내 추가 소비에만 사용하도록 설계해, 관광객이 유효기간 내 경주를 다시 찾도록 자연스럽게 동기를 부여하는 구조다. 남은 금액은 재방문 시 주요 관광지 입장료는 물론 지역 식당·카페·호텔 등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소액 잔액까지 지역 내 소비로 선순환된다.

이는 사용 목적을 문화·관광 분야로 한정해 지역 내에서만 쓰도록 설계된 문화누리카드의 구조와도 유사하며, 실제 예산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경주 관광산업 안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경주시는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스마트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이번 문화관광 상품권 도입을 계기로 방문객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 매출 증대와 체류형 관광 확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한편, 시스템 구축 여건 등으로 인해 초기 단계에서 모바일·카드형 상품권 도입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류 상품권을 병행 또는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 

경주시는 향후 관련 전문가 자문과 상인·관광업계 의견 수렴, 시범사업 추진 등을 거쳐 문화관광 상품권의 구체적인 제도 설계와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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