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높이뛰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김희선 씨와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 출신 도호영 씨 부부가 나란히 높이뛰기 종목 참가 신청을 마쳤다.
김희선(63) 씨는 선수 시절 한국신기록을 무려 11차례 경신하며 한국 여자 높이뛰기의 새로운 역사를 쓴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1988 서울올림픽에서 1m 92cm를 넘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결선에 진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여자 육상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올림픽 결선 진출 기록이다.
이어 1990년 제4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m 93cm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수립한 1m 93cm 기록은 3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 여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으로, 한국 육상계의 대표적인 ‘불멸의 기록’으로 꼽힌다.
남편 도호영(66) 씨는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 출신으로 김희선 선수 현역 시절 선배이자 동료 선수였으며, 이후 국가대표 높이뛰기 코치와 지도자로 활동하며 한국 육상 발전에 힘써 왔다.
높이뛰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한 뒤 현지 체육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높이뛰기 역사를 함께 써온 부부가 이번 대회에 나란히 참가하면서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교 시절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했던 육상인 문기숙(64세) 씨도 10km달리기 종목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2002년부터 무료 달리기 교실을 운영하며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으며, 서울국제마라톤과 춘천마라톤 마스터즈 부문 우승 등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70여 회 입상 경력을 보유한 생활체육 육상계의 대표 주자다.
앞서 참가 신청을 마친 황영조 홍보대사(10km 달리기)와 함께 국가대표 출신 육상인 참가가 이어지면서 선수 출신과 생활체육인이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태국의 106세 참가자 사왕 잔프람이 투포환, 창던지기, 원반 던지기 등 3개 종목에 참가 신청을 마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왕 잔프람은 지난해 ‘2025 타이베이&신베이 월드마스터즈게임즈’ 육상경기장에서 WMAC대구2026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성공 개최를 응원하기도 했다.
김희선·도호영 부부와 문기숙 씨를 비롯한 국내 선수 출신 육상인과 100세를 넘긴 해외 참가자 도전은 이번 대회가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마스터즈 정신을 실천하는 무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선수 출신뿐 아니라 평소 걷기와 달리기, 운동을 즐기는 35세 이상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생활체육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참가 신청자의상당수가 40~60대 생활체육인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은퇴 선수의 재도전과 초고령 해외 선수들의 열정이 일반 시민 도전 의식과 생활체육 참여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진기훈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은퇴 선수에게는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생활체육인에게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꿈을 제공하는 축제”라며 “김희선·도호영 부부와 문기숙 씨, 그리고 106세 태국 참가자와 같은 감동적 도전이 더 많은 시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생활체육 참여 확산과 대회의 성공 개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스터즈 육상대회로, 8월 22일~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개최된다.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