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5 23:44:31

영진 전문대, 가족 4인의 특별한 도전

아빠·딸 도배 전문인, 엄마는 사회복지사·큰딸은 간호사 꿈
황보문옥 기자 / 2356호입력 : 2026년 07월 2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김태현 씨 가족 영진전문대학 행사 참석 단체 사진.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에서 배움으로 하나 된 특별한 가족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실내장식과를 졸업한 김태현 씨와 딸 주연 씨, 미래라이프융합과에 재학 중인 아내 김휘순 씨,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첫째 딸 수지 씨까지 가족 4명 모두가 영진전문대와 인연을 맺으며 각자의 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 2월 실내장식과를 졸업한 김태현 씨는 학교에서 익힌 전문지식과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도배 전문업체 ‘도도도배’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둘째 딸 주연 씨와 함께 현장에서 일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김 씨가 실내장식과에 재학 중이던 시절, 주연 씨 역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기 위해 다른 학과에서 실내장식과로 전과해 아버지와 함께 공부했다. 부녀는 올해 2월 나란히 졸업한 뒤 아버지는 도배 전문업체를 창업하고, 딸은 그 회사에서 현장 도배사로 활동하며 각자의 역할 속에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연 씨는 고교 졸업 후 도배 일을 처음 접하고 영진전문대에서 전문성을 키운 결과 현재 젊은 여성 도배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도배 시공뿐 아니라 SNS 홍보와 마케팅, 고객 상담 등 영업 분야까지 맡으며 아버지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버지는 현장 경험과 시공 노하우를, 딸은 젊은 감각과 디지털 역량을 더하며 세대 간 장점을 결합한 가족 경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태현 씨는 “가족이 한마음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어려운 현장이 생겨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도배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마감 작업에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도배와 같은 전문기술 분야는 사람의 손기술과 현장 경험, 섬세한 감각이 중요한 직업”이라며 “주연이와 함께 기술을 배우고 발전시키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내 김휘순 씨와 큰딸 김수지 씨도 바쁜 일정 속에서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며 가족 사업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휘순 씨는 지난해 미래라이프융합과에 입학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학교생활을 통해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되어 소외된 이웃을 돕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첫째 딸 김수지 씨는 “입학 당시에는 다시 학생이 된다는 것이 걱정됐지만 가족 모두가 영진인이 되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며 “백호튜터링, 헌혈 행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대학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 4명은 백호튜터링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해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학업과 가족애를 동시에 키워가고 있다.

김태현 씨와 주연 씨는 실내장식과 졸업작품전을 가장 뜻깊은 시간으로 꼽았다. 주연 씨는 다른 학과에서 실내장식과로 전과해 처음에는 부족한 전공지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수진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에 3D 툴과 설계 역량을 키워 졸업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 씨는 “가족이 함께 준비한 작품이 전시된 모습을 보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 고 말했다.

김 씨는 후배들에게 “실내장식과는 창업과 취업을 모두 준비할 수 있는 실무 중심 학과”라며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움과 도전의 과정에서 가족은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며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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