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은 생각하고 또한 이를 근거로 표현하지 않는다, 생각 대신에 손바닥 위에 얹힌, 스마트폰에 의지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공지능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 이런 이유로 독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오늘날 교육현장이다.
여기에 더해, 교육의 방향에서, 교육은 노동시장으로 향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교육을 자본시장의 소비재로 본다. 학교는 자본의 입맛에 맞는 노동자를 양산한다. 이런 판에, 학교는 교사는 있으나, 스승은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학생은 공부보단 기기에 의지하는 것이 공부보다 편하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교육현실을 붙들고 있다.
학생들은 긴 글을 읽지 못한다. 문장의 의미를 따라가지도 못한다. 맥락을 짚는 독서에는 점점 낯설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지식 접근만 낮췄다. 우리는 이 같은 편리함을 얻는 대신, 생각하는 시간을 잃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부터 청소년까지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 9983명(남성 1만8 834·여성 3만 1149명)이나 됐다. 지난해 8만 6254명(3만 1055명·5만 5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스스로 생각을 멈춘 것이 우울증을 부른 셈이다.
지난 5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5년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에 따르면, 초·중·고생 10명 중 3명은 죽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이도 역시 스스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에 원인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AI시대 필요한 학생 사고력과 탐구력, 문제 해결력을 키운다. 올 9월부터 ‘경북형 학생평가 대전환’을 추진한다. 2027학년도부터 초등 5·6학년과 중 1학년을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학생평가를 단순히 지식과 정답을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학생이 어떻게 생각하고 탐구하는가를 짚는다. 자신의 생각을 근거 있게 표현하는지를 확인한다. 평가는 배움의 끝이 아니다. 다음 배움을 여는 시작이다. 이런 방향성의 역기능에 따라,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학생 사고 과정과 학습 성장을 평가한다. 그 결과를 다시 수업과 피드백에 활용한다. ‘교육과정·수업·평가·피드백·수업 재설계’ 선순환 체제를 구축한다.
경북교육청은 2027년 초등 5·6학년과 중 1학년을 집중 적용한다. 2028년에는 초등 3~6학년과 중 1~2학년, 2029년에는 초·중학교 전 학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등학교는 2030년부터 확대한다. 특정 학년만의 변화에 그치지 않도록 집중 적용한다.
학년과 별개로 초·중·고 전 학년과 교원이 수업과 평가 혁신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수업과 평가를 잇다’, ‘평가의 기준을 세우다’, ‘AI로 평가를 지원하다’,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다’, ‘교사를 평가 전문가로 세우다’, ‘함께 만들고 나누다’ 등 핵심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경북형 평가 지시어와 서·논술형 문항 설계 기준, 교과별 표준 루브릭(Rubric)과 평가 TOOL KIT을 개발한다. 이를 학교 현장에서 활용한다. 공동채점과 채점조정(Moderation), 전문채점 체계를 도입한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따른 평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AI를 활용해 문항과 루브릭을 제작, 채점한다. 학생 맞춤형 피드백, 평가 데이터 분석 등을 지원한다. 교사 평가 업무를 돕도록 한다. 학생의 사고 과정과 성장에 대한 최종 교육적 판단은 교사가 담당한다. AI와 교사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평가의 변화가 수업의 변화로, 수업의 변화가 학생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형 학생평가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지금의 시대는 미래지향적으로 ‘인공지능으로만 갈 것’이다. ‘인공지능을 무게 중심’으로 학생이 스스로의 사고를 평가하도록 주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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