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0-14 03:49:18

한국건협,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 트윈데믹 경고등

백신 접종, 사망 예방 최대 81.1%·중증 예방 74.6% 효과.
항체 형성까지 통상 2주 소요... 환절기 대유행 본격화 전 서둘러 접종해야

황보문옥 기자 / 2395호입력 : 2026년 09월 2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최근 계절과 상관없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재반등하면서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개학 시즌과 환절기 진입이 맞물리며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 독감 및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되는 시기에는 유행에 앞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예방책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해마다 유전자 변이를 거치며 유행 주력 균주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반영해 매년 2회 백신 구성 균주를 새롭게 권고한다. 지난해 접종을 마쳤더라도 매 절기 새로 나온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이유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2025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효과를 평가한 결과 연령대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는 10.2~41.4%, 입원 예방효과는 4.0~39.2%, 중증 예방효과는 63.7~74.6%, 사망 예방효과는 52.2~81.1%로 추정됐다. 

접종 후 2개월까지의 입원·외래 발생 예방효과는 33.4%, 입원 발생 예방효과는 41.8%로 나타났다.

양창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대구지부) 원장은 “빠르게 확산되는 독감을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통상 백신 접종 후 체내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린다. 이미 유행 기준을 넘어서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접종 시점이 유행 확산 속도보다 앞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6년 35주(8.23~8.29)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32주 7.0명에서 최근 4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입원환자 수 역시 32주차 43명에서 35주차 162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7~12세(초등학생)의 독감 의심환자의 비율이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영유아)가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병원급)는 34주차 61명에서 35주차 109명으로 일주일 만에 78.7%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분석 결과,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12.3%,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1.7%로 나타나며 두 바이러스 모두 높은 수치로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에 취약한 소아청소년과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조기 접종은 학교·보육시설 내 집단 감염을 막을 뿐 아니라, 가정 내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로 이어지는 2차 전파를 차단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65세 이상,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독감에 감염될 경우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증 환자의 입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유행이 더 확산되기 전 조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거나 연이어 감염될 경우, 단일 감염 때보다 발열·기침 등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폐렴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게는 백신 접종을 통한 중증화 예방이 필수적이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은10월 12일부터(75세 이상부터 순차 시행) 진행된다. 올해부터 접종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돼 그동안 대상에서 제외됐던 청소년들도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같은 일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함께 시행되고 있어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양창헌 원장은 “독감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려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개인위생 강화는 물론, 백신 접종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과 고령층,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 접종 일정에 맞춰 서둘러 예방접종을 마쳐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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