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5 20:46:57

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 ㈜넥사 “스마트공장 이제 구축보다 성과 중요”

20여 년 제조현장 경험 바탕으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방향 제시
데이터 연결·업종별 표준화·제조 AI 활용 통한 생산성 향상 강조

황보문옥 기자 / 2420호입력 : 2026년 11월 0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으로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시스템 구축 자체보다 실제 생산성과 경영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인 ㈜넥사가 20여 년간 500건 이상 제조 컨설팅과 50건 이상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이 실질 경영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조 데이터의 연결과 현장 중심 시스템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에 따라 중소 제조현장에도 제조실행시스템(MES), 전사적자원관리(ERP),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생산실적과 설비 가동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는 생산실적은 시스템으로 관리하면서 재고는 별도의 엑셀 파일로 관리하고, 생산계획은 여전히 담당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등 시스템 간 정보 단절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생산기록과 검사결과, 설비이력을 각각 확인해야 하거나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부서의 자료를 다시 취합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넥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주부터 생산계획, 자재, 생산실적, 재고, 품질, 출하에 이르는 제조정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주정보가 생산계획과 작업지시로 연결되고, 생산실적이 재고와 출하정보에 반영되며, 품질과 설비 데이터가 생산성과 원가 분석으로 이어져야 스마트공장 구축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 제조기업 현실을 고려한 단계적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 제조기업은 정보화 전담 인력이 부족하고, 생산현장에는 최신 자동화설비와 노후설비, 수작업 공정이 함께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든 설비를 한꺼번에 연결하거나 많은 기능을 도입하기보다 생산계획, 재고, 품질, 설비관리 등 기업이 직면한 핵심 문제부터 해결하고 성과에 따라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출, 프레스, 식품가공 등 업종별 제조 특성을 반영한 표준화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사출업종은 금형과 공정조건, 프레스업종은 소재·금형·설비의 연계 및 잔재관리, 식품가공업종은 생산 LOT 추적과 HACCP 관리 등 업종마다 핵심 관리항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종별 제조 프로세스와 관리기준을 표준화하고, 기업별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비용과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시스템의 고도화 방향도 제시했다.

기존 제조시스템이 생산량과 불량률, 설비 가동률 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AI가 생산·품질·설비·재고·납기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성과 평가 역시 시스템 구축 여부나 설비 연결 대수보다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재고 절감, 납기 준수율 개선 등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축된 시스템이 생산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넥사는 "대구·경북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별 시스템 도입을 넘어 제조 데이터의 통합과 업종별 표준화,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체계로 이어지는 단계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의 경쟁력은 시스템을 얼마나 많이 구축했느냐가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실제 현장 운영과 경영 의사결정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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