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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공에 이어 ‘패럴림픽’에 거는 기대


안진우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0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이제 패럴림픽이다. 평창에서 이어 지는 두 동계스포츠의 축제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북핵위기의 심화라는 한반도 평화의 엄중한 상황 때문이다.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국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동계스포츠 최대 강국의 하나인 러시아가 도핑파문으로 IOC의 결정에 의해 국가자격 참가가 불허되었고,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남자아이스하키 경기 역시 프로리그와 겹치면서 차질을 빚었다.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했다.
보다 큰 우려는 북핵문제라는 안보적 위기상황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미간에는 갈등이 심화되었으며 군사적 긴장 역시 고조되었다. 북·미 최고지도자 사이에는 ‘화염과 분노’, ‘태평양 상공의 수폭실험’ 등 험악한 말 폭탄이 오갔으며,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한반도에 수시로 전개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심지어 일부 국가들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자국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모든 우려를 딛고 평창동계올림픽은 성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경기운영이나 상업적 측면에서 모두 성공했으며, 최소 비용으로 치른 개막식은 전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최다 메달획득을 통해 동계스포츠 다변화에 성공했으며 여자컬링팀의 선전은 국내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장 큰 성공은 평화올림픽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이며, 그 중심에는 북한의 참가를 유도해낸 노력이 있었다. 북한의 참가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안보적 우려는 일거에 불식되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부부장 일행과 김영철 통일전선부부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 등 두 차례 북한 대표단의 방남을 통해 북핵문제의 중대한 변곡점이 마련되었다. 북한은 남북관계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북·미 대화를 할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 측 대북 특별사절단도 평양을 방문했다. 남북관계가 전례없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다행인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북핵 문제의 국면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도 전제를 달고는 있으나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문제 운전자론’이 비로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물론 명시적 비핵화 대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핵 보유국 지위를 고집하는 북한 사이에는 상당한 이견이 존재하고 본격적인 비핵화 대화에는 난제가 산적해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 북·미간의 근본적 신뢰구축이 없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렵사리 만들어진 한반도 문제의 국면전환의 계기를 패럴림픽을 통해 이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보적 위기의 피해자는 우리 자신이다. 북한의 핵이 위험한 것은 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이며, 평화를 파괴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우리가 한반도문제 해결의 운전자이자 주체이어야 하는 이유이다.
패럴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부대행사가 아니며 한계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드라마이자,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접할 수 있는 얼음의 축제다. 아울러 패럴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살린 평화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소중한 기회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패럴림픽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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