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7:59:12

피는 꽃?지는 꽃


안진우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0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의 한 평생이 상승곡선을 항시 유지할 수 없고, 저조한 하향곡선도 있게 마련. 그래서 삶이 다양하고 살 맛이 더 있는게 아닐까.
3월 28일(오늘)은 완연한 봄날이다. 우리집 신관 뒤에는 우리 마을(상신기)에서 가장 우뚝한 백목련나무가 있다. 이틀 전 골목에서 우리집 목련나무를 보고, 선의의 감탄이 나왔다.
지난 겨울은 눈도 질척이게 많이 왔고, 매운 추위가 연속 한달이나 이어졌지만, 흰 목련은 모진 겨울 추위에도 거뜬히 이겨내고 깨끗한 하얀 촛불을 천개도 더 달고, 우리 마당과 동네 골목을 밝혀준다.
지난 3월 19일(월)은 내가 몇 년 만에 맞는 가장 가슴 아픈 날이었다. 2002년 10월 28일부터, 15년 4월을 내가 정성껏 기른 애견(愛犬) 차돌이를 개도둑(!)이 납치해갔기 때문이다. 말이 견공(犬公)이지, 내가 정성을 다하여 가족같이 아끼고 보살펴, 정년퇴임 이후 내 인생의 이모작이 훨씬 덜 심심했다. 차돌이의 돌연한 행방불명에, 진짜로 그 날 내 마음은 획 돌고 미칠 지경이었다. 세상의 냉혹한 원리는 한 번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도사리고 있는거다.
차돌이를 갑자기 이별했지만, 평소 내가 차돌이에게 정성을 다해 돌보아주어 차돌이에 대한 미안감은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차돌이가 행방불명이 된 날은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오늘은 목련이 일제히 피어 밝은 기운이 우리집에 감돌고, 내 마음도 평소의 안심입명이 회복되었다.
나는 봄이 되면, 백목련꽃이 뜨락을 밝히는 그런 집에 살고 싶었지만, 우리집에 목련을 사다 심으면 그 해 바로 말라 죽었다. 그렇지만 굽히지 않고, 매년 목련을 보식(補植)했지만 말짱 헛것이 되었다. 집터를 사서 넓히고 나서, 목련나무를 심었더니 비로소 살아붙고, 마을에서도 제일 덩치가 큰 목련나무가 우리집 목련이다.
우리집은 목련나무집이라고 택호(宅號)를 붙여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아내는 해마다 활짝핀 우리집 목련나무를 휴대폰에 새긴다. 마을에서 가장 큰 우리집 목련나무처럼, 가족들이 건강하고 밝은 가정이 되기를 기원한다.
누가 뭐래도 봄꽃으로 장원(壯元)은 우리집 목련나무다. 활짝 핀 목련꽃의 황홀경을 못 보고, 우리집을 하직한 견공(犬公) 차돌의 명복을 삼가 빈다.
차돌아, 너와의 지난날은 즐거웠다.
(2018년 3월 28일 21시 42분)

▲ 김 시 종 시인 /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안동 송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8일, 취약계층을 위한 ‘찬찬찬 밑반찬 나눔 행사’ 
안동 용상의용소방대가 지난 8일,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 
문경 ESG 애쓰지 봉사단(단장 김한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 
재울영천연합향우회는 지난 7일 열린 제26차 정기총회에서 영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200만 
영천시 고경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8일 관내 폭염 취약가구를 위한 ‘시원하데이, 건강한  
대학/교육
대구 교육청, 가족 마음 잇는 ‘찾아가는 소통맘 프로그램’ 운영  
DGIST, KAIST 최성현 교수 초청강연 ‘AI·6G 시대 네트워크 미래 조망’  
미국 조지아주 K-EDU 방문단, 경북교육청 남부미래교육관 방문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피지 대통령과 2년 연속 면담  
계명대, 미술대 동문 박종규 작가 7억 장학기금 조성  
계명문화대, 지역 산업체와 RISE 거버넌스 확대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K-MEDI 동행돌봄대학’영덕군 부모교육  
대구보건대-대한문신사중앙회, 산학협력 업무협약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왕의 식탁, 궁중음식’프로그램  
고령, 찾아가는 성인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칼럼
친구가 시사에 대한 내용을 카톡으로 또 보내왔다. 의심스러워서 다시 AI에게 물어 
2026년 5월 19일 하회마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15만 중소도시 안동 
이차돈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희생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 시대의 두려운 장벽을  
영화 ‘군체’는 부산행(2016)과 반도(2020)를 잇는 세 번째 좀비 장르 영 
친구가 의학 상식에 대한 내용을 또 보내왔다. 다시 AI에게 물어보았다. 
대학/교육
대구 교육청, 가족 마음 잇는 ‘찾아가는 소통맘 프로그램’ 운영  
DGIST, KAIST 최성현 교수 초청강연 ‘AI·6G 시대 네트워크 미래 조망’  
미국 조지아주 K-EDU 방문단, 경북교육청 남부미래교육관 방문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피지 대통령과 2년 연속 면담  
계명대, 미술대 동문 박종규 작가 7억 장학기금 조성  
계명문화대, 지역 산업체와 RISE 거버넌스 확대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K-MEDI 동행돌봄대학’영덕군 부모교육  
대구보건대-대한문신사중앙회, 산학협력 업무협약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왕의 식탁, 궁중음식’프로그램  
고령, 찾아가는 성인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