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7:59:59

아, 옛날이여, 목련꽃이여……


안진우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0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오늘(2018년 3월 31일), 활짝 핀(만개한) 우리집 목련꽃을 보니, 청년교사시절(1975년 문경중,고 교사 재직) 당시 문경군 점촌읍 중앙통에 있던 엄규한 중앙당 시계포 사장님댁 사제에 만개했던 백목련꽃이 눈 앞에 나타난다.
벌써 43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그 때는 지금보다 못 살던 시절이 되어, 목련꽃이 널리 보급되지 못했고, 목련나무를 심은 집도 드물었다. 백목련꽃은 왕자같이 의젓하고, 공주같이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그 날 만개한 거탑같이 우람한 백목련나무의 셀 수 없이 많은 흰 촛불의 조명을 받으며 30대초의 남편(나)과 20대말의 아내가 있는 소중한 현실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기술의 한계 때문에 실제로 느꼈던 감명이 재생되지 않았다. 밝은 양초같은 목련꽃송아리가 사진속에는 성냥 알갱이같이 잘아 빠졌다.
오늘 12시경 엄규한 사장님의 조카인 현재 중앙당 시계방의 엄사장을 만났다. 현재 중앙당 시계방의 엄사장은 나의 산북중학교 교사시절 제자다. 제자와 대화를 통해, 엄규한 사장님은 2년전 89세의 노령으로, 노환으로 작고 하셨단다. 생전에 엄규한 사장님은, 사업가로서도 양심적인 분이셨지만, 한학에 조예가 깊으시고 한시 창작과 서예에 뛰어나셨고, 나보다 14세나 연상이시면서도, 시를 짓는 시인라고 필자를 아껴주시고 파격적인 예우를 해주셔서 겸손함이 돋보이셨다. 엄규한 사장님은 이태전에 돌아가셨지만, 고택(古宅)은 아직도 유족들이 거처하시고, 그젯날의 신화(神話)를 지닌 목련나무도 아직 그대로 잘 가꾸고 있다기에, 곧 바로 옛날의 그 집-목련꽃의 궁궐을 다시 찾았다.
집은 낡았지만, 목련나무는 가지치기를 하여 옛날보다 몸집은 줄어들었지만. 흰 목련이 건강하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맞아주어, 43년전의 감동을 오늘도 벅차게 느꼈다. 흰 목련나무 밑에 있던 별당에는 당시 나의 문경중학교 제자이던 봉종기군(문경중 25회 졸업생)이 형과 같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단촐하게 살았다. 봉종기군의 어머니는 청상으로 한복 삯바느질을 하여, 두 아들을 양육하고 있었다. 봉종기군의 어머니는 바로 지붕 위의 흰 목련꽃을 닮아 우아한 여성이요, 어지신 어머니셨다. 다행히 봉종기군 형제는 자수성가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고, 어머니도 요양원에 계신다.
나는 지금가지 목련에 대해, 명시(名詩)를 여러편 지어, 전통있는 문예지에 발표했지만, 목련꽃에 대한 예찬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더욱 기도하기는 우리 가족들도 목련꽃처럼 건강하고, 화사하기를 빈다.

▲ 김 시 종 시인 / 한국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안동 송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8일, 취약계층을 위한 ‘찬찬찬 밑반찬 나눔 행사’ 
안동 용상의용소방대가 지난 8일,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 
문경 ESG 애쓰지 봉사단(단장 김한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 
재울영천연합향우회는 지난 7일 열린 제26차 정기총회에서 영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200만 
영천시 고경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8일 관내 폭염 취약가구를 위한 ‘시원하데이, 건강한  
대학/교육
대구 교육청, 가족 마음 잇는 ‘찾아가는 소통맘 프로그램’ 운영  
DGIST, KAIST 최성현 교수 초청강연 ‘AI·6G 시대 네트워크 미래 조망’  
미국 조지아주 K-EDU 방문단, 경북교육청 남부미래교육관 방문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피지 대통령과 2년 연속 면담  
계명대, 미술대 동문 박종규 작가 7억 장학기금 조성  
계명문화대, 지역 산업체와 RISE 거버넌스 확대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K-MEDI 동행돌봄대학’영덕군 부모교육  
대구보건대-대한문신사중앙회, 산학협력 업무협약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왕의 식탁, 궁중음식’프로그램  
고령, 찾아가는 성인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칼럼
친구가 시사에 대한 내용을 카톡으로 또 보내왔다. 의심스러워서 다시 AI에게 물어 
2026년 5월 19일 하회마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15만 중소도시 안동 
이차돈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희생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 시대의 두려운 장벽을  
영화 ‘군체’는 부산행(2016)과 반도(2020)를 잇는 세 번째 좀비 장르 영 
친구가 의학 상식에 대한 내용을 또 보내왔다. 다시 AI에게 물어보았다. 
대학/교육
대구 교육청, 가족 마음 잇는 ‘찾아가는 소통맘 프로그램’ 운영  
DGIST, KAIST 최성현 교수 초청강연 ‘AI·6G 시대 네트워크 미래 조망’  
미국 조지아주 K-EDU 방문단, 경북교육청 남부미래교육관 방문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피지 대통령과 2년 연속 면담  
계명대, 미술대 동문 박종규 작가 7억 장학기금 조성  
계명문화대, 지역 산업체와 RISE 거버넌스 확대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K-MEDI 동행돌봄대학’영덕군 부모교육  
대구보건대-대한문신사중앙회, 산학협력 업무협약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왕의 식탁, 궁중음식’프로그램  
고령, 찾아가는 성인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