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4-30 10:55:08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새끼 고라니

공직자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공직자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1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지난 13일 휴일 오후 3시께, 김천시 아포읍 송천1리 숭산저수지에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규모가 저수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장을 목격한 한 제보자(44)가 당국에 신고했다.
이 제보자는 “처음 고라니가 저수지에서 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 밖으로 나오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에 신고를 하려고 해도 어디에 신고하는 것을 몰라서 처음에 야생동물보호협회에 전화하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119에 신고, 119는 110(민원 신고)으로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110에 신고, 110은 김천시에 신고하라고 전했다. 제보자는 김천시에 신고하니까 아포읍에 신고하라고 안내, 전화를 여러번 하다가 오랜 시간이 흘렀다.
현장에 오지도 않고 전화로 아포읍 직원이 하는 말, “고라니는 헤엄을 잘 치는 동물이기 때문에 구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나올 것”이라는 답변만 했다.
제보자는 “고라니가 새끼인데다 다리를 다쳤는지, 힘이 없는지 몰라도 1시간 이상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물에 있으니 빨리 현장으로 오라”고 재촉했다.
이에 신고한지 30분 이상이 지난 4시20분께 직원이 나와서 제보자에게 하는 말, “농사를 짓는 모든 농민은 농작물에 피해만 주는 고라니를 싫어하는데 이런 일로 신고하느냐”고 오히려 핀잔을 줬다고 한다.
화가 치민 제보자는 “살기위해 발버둥치고 있으며 살아있는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며 항변하자 그제서야 마지못한 듯 직원이 달랑 밧줄하나로 구하려고 했다.
그 직원이 밧줄을 고라니 목에 걸려고 던지자, 고라니는 무서워 오히려 수심이 깊은 쪽으로 저수지 한가운데로 도망갔다.
제보자는 공무원의 구조가 못마땅해서 오후 5시에 자리를 떴다고 한다.
결국 2시간 이상동안 물에서 새끼 고라니는 발버둥 치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이런 사태를 접하면서 ‘제보자의 신고정신’, ‘고라니의 살려고 하는 애처로움’, ‘안일한 당직자와 읍사무소 직원의 마지못해 움직이는 행태’ 등이 혼란을 주고 있다. 왜 공직자가 한 생명이 죽어가는 데도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행동을 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이 당직자에게 “고라니를 구해 주라”고 했을 경우 “아포읍에 전화하라”고 했을까” 그러면 “아포읍사무소 직원은 마지못해 현장에 나왔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천=나채복 기자  xg0123@daum.net

▲ 새끼 고라니의 애절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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