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률로 수출 증가…민간소비·투자 둔화 “성장속도 조금씩 낮아져…혁신·가계소득 확대 필요”세계경제 성장률로 수출 증가…민간소비·투자 둔화 “성장속도 조금씩 낮아져…혁신·가계소득 확대 필요”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31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2.9%와 2.7%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수출은 호황을 누릴 수 있지만 산업경쟁력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동반 감소하면서 성장의 속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31일 KDI는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나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9%와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3.9%)이 견실하게 유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소비도 개선되나 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내년은 수출이 올해와 유사한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민간소비와 투자 전반이 둔화되며 성장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KDI가 지난해 12월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2.9%)과 같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전반적인 경기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추경, 유가상승, 환율 등의 영향이 있다"며 "내년의 경우 산업 대외경쟁력 약화 등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성장세의 속도가 조금씩 낮아진다'는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분야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자산가격 상승, 이전지출 증가 및 일자리 정책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점차 둔화된다. 설비투자는 작년에 이례적으로 높았던 반도체 관련 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증가폭이 빠르게 축소된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 부진에 이어 건축부문이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둔화되며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출은 일부 품목의 높은 증가세는 둔화되지만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량 증가세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상수지는 올해 수출이 확대됐지만 교역조건의 악화 등으로 흑자폭이 다소 크게 축소되겠고 내년에는 흑자폭이 소폭 확대된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인구구조의 변화, 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작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실업률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KDI는 우리 경제의 대외적인 위험요인으로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대외 경쟁력 약화 등을 꼽았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도 가격이 급락하거나 중국경제의 추격으로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될 경우 우리 경제는 예상을 하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신흥국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세계교역량이 예상보다 빠른 증가세를 나타낼 경우 우리 경제는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시장금리 급등, 자산가격 하락 등이 하방위험으로, 정부 정책에 따른 소비확대 등이 상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KDI는 "혁신과 가계소득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민간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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