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부의 '금융 패싱'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 패싱이라는 것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든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가계소득동향점검회의에 최 위원장이 빠진 것을 이유로 '금융 홀대론', '금융 패싱'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필요한 논의에 항상 참여하고 필요한 부분에서 일하고 있다"며 "왜 패싱이냐, 전혀 타당하지 않은 관측이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할 금융위 3차 감리위원회에 대해선 "감리위 논의를 봐야겠다"며 "그동안 최대한 공정한 절차로 진행하게 노력해왔고 앞으로 논의 결과는 감리위, 증선위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또 다음 달 1일 '채용 비리'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선 "검찰이 할 일이다,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대법원이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재화 가치가 있는 재산으로 보고 범죄수익에 몰수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재산적 가치가 있다는 것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금융상품으로 볼 것이냐, 금융규제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또 금융위가 다시 비트코인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할 계획을 묻는 말엔 "(그럴 일은) 없다, 종전의 입장에서 변함없다"고 했다.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