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2 00:39:40

고정관념 버리고 신태용호 보기…스웨덴전 베스트11은

축구대표팀, 오후 9시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축구대표팀, 오후 9시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1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웨덴전을 하루 앞둔 17일(이하 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회견에서 "정말 이 한 경기만을 보고 왔다. 선발 명단은 내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전력을 숨겼다.
사실 실체가 궁금한 것은 스웨덴 언론만이 아니었다. 한국의 미디어와 팬들도 신태용호의 최정예 멤버가 무엇인지 갑론을박이 펼쳐졌을 정도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이렇게 보안이 철저했던 적도 드물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돌아볼 때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수비라인부터 접근한다. 애초 스웨덴전은, 대다수가 스리백을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 운영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을 거치면서 스리백 이야기는 쑥 들어갔다. 신 감독은 장현수와 김영권 두 중앙수비수를 축으로 오른쪽에 이용, 왼쪽에 박주호를 배치하는 플랫4를 일찌감치 굳혔다. 이들이 스웨덴전에도 고스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역시 김승규가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퍼즐 맞추기가 어려운 것은 포백 그 위다.
중원의 붙박이는 역시 기성용이다. 대표팀에서 그의 존재감은 구구절절 설명이 불필요하다. 그리고 권창훈이 부상으로 빠져 비중이 더 커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 위치할 것이라는 것도 확실시 된다. 나머지 2자리는 불투명했다. 일단 기성용 파트너다.
지금까지는 정우영이 기성용 짝으로 많이 나왔고, 안정적인 정우영이 나란히 배치되는 게 수비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낙점하는 분위기였다. 적어도 외부에서는 그랬다. 하지만 지난 11일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구자철이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전했다.
그는 "구자철이 시즌을 마치고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출전을 자제시킨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체력이나 컨디션이 많이 올라 왔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대표팀 관계자는 "사실 구자철은 전체 대표팀 소집보다 일찍 파주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줬다. 기성용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을 인물로 유력하다.
신 감독이 선호하는 4-4-2를 염두에 둔다면, 사실 왼쪽 날개가 마땅치 않다. 새내기 이승우의 파격 선발도 심심치 않게 오르내렸던 이유다. 이승우가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출전 가능성도 높다. 그래도 선발보단 조커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안이 없다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으나 이것도 색안경을 벗으면 또 다른 배치가 가능하다.
지금껏 팬들이아 언론은 손흥민-황희찬을 투톱으로 묶어버렸다. 하지만 신 감독이 두 선수의 투톱을 못 박은 적도 없다. 오스트리아 전훈 이후 2번의 평가전에 모두 김신욱을 전방에 배치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신욱은 7일 볼리비아전 때 황희찬, 11일 세네갈전에서는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볼리비아전 당시 신태용 감독의 '트릭' 발언과 함께 김신욱을 포스트에 투입한 것이 상대를 속이기 위함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나 그때 요지는 '김신욱을 중앙에 두고 좌우 이승우-문선민을 배치했던 것이 트릭'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다.
결국 김신욱이 손흥민 또는 황희찬과 투톱을 이룰 수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측면으로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손흥민의 '톱' 활용이 긍정적 흐름으로 진행돼 손흥민은 무조건 포스트라 생각했으나 그는 분명 윙포워드가 가능한 인물이다. 황희찬도 다르지 않다.
정리컨대 김신욱-황희찬 투톱에 2선은 기성용과 구자철이 중심을 잡고 손흥민과 이재성이 좌우에 배치되는 그림이 그려진다. 굳이 4-4-2만 생각하지 않겠다면, 손흥민이 보다 전진해 스리톱을 형성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한쪽에 공격 밸런스가 보다 치우치는 비대칭 그림은 그리 낯선 것도 아니다.
수비라인 위쪽의 선수들이 충분히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후반 중반 이후까지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간다면 이승우나 문선민 등 통통 튀는 이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혹, 우리가 리드를 잡는다면 그땐 정우영 등 안정적 미드필더들의 가세가 가능하다.
지금껏 왜 그렇게 실험이 많았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는데, 60~70분이 1경기라는 임무를 맡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 조합을 계속 점검했을지도 모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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