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0시4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주민 90명이 대피했다. 불은 3층 A씨(47) 집의 안방 내부 집기 등 15㎡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분만에 꺼졌다. 하지만 이 불로 안방에 있던 A씨를 포함해 주민 1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아파트는 20층 규모로 옥상이 없는 지붕형으로 설계돼 화재 소식에 놀란 주민 2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70명의 주민들은 연기를 피해 윗 층으로 대피했다가 복도 계단에서 연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고층 계단으로 피신 중이던 70명의 주민들은 구조하고 이 중 연기를 마신 10여명의 주민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불이 안방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고 정밀감식과 함께 A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김정섭 기자 kjs71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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