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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폭염 온열환자 2042명…‘온열좀비’ 된 심정

최근 2달 온열환자 23%↑…병원 찾는 시민 부쩍 늘어 최근 2달 온열환자 23%↑…병원 찾는 시민 부쩍 늘어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3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국가재난급 폭염이 연일 전국을 달구면서 시민들마다 반쯤 더위를 먹은 '온열좀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일찌감치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최근 두 달(5월20일~7월28일) 전국적으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지난해 1574명보다 23%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27명에 달해 2010년대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근무하던 의경이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숨이 턱 막히는 더위는 모두에게 고통이다. 직장인 성모씨(29)는 "종일 힘이 빠지고 몽롱한 기분"이라며 "내내 녹초처럼 지내는 모습이 마치 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토감과 메스꺼움, 어지럼증이나 무력감은 대표적인 온열질환 증세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 정모씨(27·여)는 31일 오전 일과를 마친 뒤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내과를 찾았다. "점심을 채 반도 먹지 못하고 남겼는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어지럼증이 들었다"며 내원 이유를 밝힌 그는 "요즘 반쯤 더위를 먹은 상태로 일하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내과에서 만난 대학생 신모씨(22·여)도 "머리가 어지럽고 헛구역질이 나서 병원을 찾았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축 늘어져서 여름을 견디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소한 일에도 민감해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잦아진다. 직장인 이모씨(27·여)는 "어제 거래처와 통화를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욱하는 마음이 솟구쳐 전화를 끊자마자 길거리에서 '아악!'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최근 부쩍 예민해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여러 출입처를 옮겨 다니며 일하는 직장인 김모씨(33)도 "지난 주말 야외운동을 하고 난 뒤로 업무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진 기분"이라며 "누군가 에어컨을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이 나고 한 마디에도 날카롭게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어지러움을 느끼고 20~30분씩 멍한 상태가 반복된다고 호소한 김씨는 "조만간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심한 경우에는 이유 없이 넘어지거나 잠이 들기도 한다.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김모씨(33)는 "주방 일을 마치고 휴게공간으로 가다가 갑자기 다리가 풀려 바닥에서 구르고 말았다"며 "나도 모르게 잠에 빠졌다가 깜짝 놀라 깨곤 하는데,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했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국가재난급 폭염이 연일 전국을 달구면서 시민들마다 반쯤 더위를 먹은 '온열좀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일찌감치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최근 두 달(5월20일~7월28일) 전국적으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지난해 1574명보다 23%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27명에 달해 2010년대 들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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