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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총장은 20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에서 한국은 앞서가는 분야가 없다고 말했다.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산업혁명, 우리의 준비는' 주제의 조찬 강연 후 기자와 만나 "4차 산업혁명은 앞서가는 쪽이 (산업을) 다 차지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한국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70~80%라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삼성이 미래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워낙 뒤쳐져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개별 업체들은 우리나라 전체가 투자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자금을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며 "한국으로선 추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앞서 주제 강연에서 김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며 교육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로는 창의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평균 수명이 100세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평생 일하면서 살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창의력"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제고하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포함한 평가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교육이 획일적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객관식 평가 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주관적인 평가를 용납하지 않으면 창의력을 기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오지선다 식의 평가 방법은 창의력을 기르는 측면에서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폭넓은 사고력을 중시하는 평가 방법의 예시로는 프랑스의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거론했다.바칼로레아에 출제된 과학 문제를 보면 '카페인과 니코틴의 분자구조를 보고 유사성을 논하라', '니코틴 섭취가 일으키는 문제를 장기적 그리고 단기적 관점으로 구분해서 설명하라' 등이 있다. 그는 "이같은 시험에서 같은 답을 썼어도 어떤 경우는 9점, 어떤 경우는 8점이 나올 수 있는데 우리사회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분야의 깊고 넓은 지식 위에 만들어지는 창의력이 진정한 창의력"이라고 강조했다.인류 역사에서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자동차의 등장으로 인한 거대한 변화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만들어낸 산업과 사회변화를 뜻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올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주제로 채택된 뒤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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