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07 01:23:25

가고파·오고파·보고파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시인은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짓는 사람이다.노산 이은상선생님께서 생전에 내게 자주 들려주시던 말씁이다. 노산선생은 달변가지만 무의미한 다변가는 아니었다. 시조 ‘가고파’는 노산선생님의 대표작이자, 한국시조단의 대표작으로도 넉넉한 바가 있다. ‘가고파’는 10수로 된 장시조로 1932년 당시 문단으로선 혁명적 업적이었다. 시조 ‘가고파’가 발표되고, 상점옥호가 가고파·오고파·보고파 등 새로 된 참신한 옥호가 단골의 발길을 끌어, 사업(흥행)에 성공한 이들이 많았다. 이은상선생은 사람들이 무심결에 말하는, 이병기를 앞세워 이은상와 한국시조단의 쌍벽이랑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일제치하에서 시조라면 이은상의 독무대였고, 강호명사들도 일제시대 시조시인이라면 이은상말고 다른 사람은 떠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병기는 휘문고보 국어 교사로 있으면서 이태준과 친분이 있어, 문예잡지 ‘문장’의 시조부문 신인상 추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해방후 이병기는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되어, 서울대 제자들이 스승 이병기를 앞세워 이은상을 깔아 뭉기게(?) 됐다. 이은상은 평생지은 시조만도 2천수(편)을 헤아리고, 명시(명시조) 만도 2백편을 넘어 타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은상은 스케일이 커서, 자기과시를 위한 꼼수를 전혀 쓸줄 모른다. 이은상을 옳게 모르는 사람은 이은상을 정치 시인이라 곡해·단정을 하지만, 이은상은 시적 재능이 특출한 천재시인이요, 정치색에 오염되지 않은 진짜 순수 시인이다. 필자가 1967년경 여름, 이은상 선생님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당시 집권자 박정희 대통령이 이은상에게 국회의장직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이은상은 국가 2인자의 고위직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평생을 시만 짓는 순수한 시인으로 사는게 염원이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다. 박대통령은 서운해 하시면서 차선책으로 이효상을 국회의장으로 발탁하여, 3공화국이 정식으로 출범케 됐다. 대부분의 이 땅 사람들은 국회의원후보 공천만 해준다고 해도 까무라칠 정도로 반기겠지만, 천재시인 이은상은 초대형 감투(국회의장)도 거지발싸게 만큼도 여기지 않았다. 문학가(시인· 작가)는 고결한 인품을 갖추고, 후세에 길이 남을 작품을 남겨야 한다. 좋은 글을 지을려고 끙끙대지 말고, 올 곧게 살면 좋은 글이 절로 지어진다. 필자의 오랜 체험 끝에 깨친 말이다. 좋은 작품도 몇 천편 남기고, 굵직한 업적을 수도 없이 끼치신 이은상선생(1903~1982)은 변변한 기념문학관·기념문학상 하나도 못 만든체, 정신적으로 노숙자 취급을 받고 있었다.지금 개인 문학관을 가진 이들도 꽤나 되지만, 노산 이은상선생 문학 업적의 1/10수준되는 사람도 드물다. 이은상선생에 대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름다운 노랫말에 붙여진 이은상의 가곡 작품을 애창·열창하여 국민의 행복(웰빙)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노래를 즐겨 부르면 우울증이 36계 줄행량을 놓고, 마음에 평화가 좌정한다. 필자가 자료를 들추기 전에 머릿속에 압력된 이은상선생의 작품을 대강 적어본다. ‘가고파’(김동진) ‘그 집앞(현제명)’‘동무생각(사우)’(박태준) ‘옛 동산에 올라’(홍난파) ‘고향생각’(홍난파) ‘성불사의 밤’(홍난파) ‘봄 처녀’(홍난파) ‘대한의 노래’(홍난파) ‘장안사’(홍난파) ‘사랑’(홍난파) 등등 애독자의 머리가 덜 복잡하도록 노래곡목을 그만 적으련다. 시조·수필·역사 연구를 통해 정신적 금자탑을 드높게 세운 노산 이은상선생님은 국립서울현충원 국가 유공자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계신다. 역대 대통령묘역을 참배하는 이들도, 문학과 문화의 영원한 거인(거장)이신 노산 이은상선생산소도 참배하여, 정신적 행복을 공유하는 것도,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방법이 될 것 같다. 노산이은상선생의 ‘노산시조선집’과 수필집 ‘무상’은 국민문학독본이 되고도 남을 한국명저이자, 세계 명작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상주 공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모아행복금고 정기 기부에 동참한 연꽃식당에 사회복지공동 
경주시는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이·통장연합회 분기회의’를 열고, 하반기  
문경소방서(서장 민병관)는 지난7월4일 문경소방서 4층 대회실에서 신임 의용소방대원 임명 
대학교수를 은퇴한 뒤 농촌에서 과일 농사를 짓고 있는 김성애 씨가 지난 4일 관내 경로당 
영천시는 4일 서문육거리 일원에서 여름철 물놀이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 
대학/교육
계명대 사진영상미디어과, ‘소방관 인물사진 프로젝트’ 전시  
청도 유천초, '마음건강 및 자살예방' 행복 캠프  
대구대, 몽골 울란바토르에 ‘경북학당’ 개소  
‘제16회 대구 진로진학박람회’ 18일 엑스코서 팡파르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캄보디아 현지 아동 대상 해외 자원봉사  
대구한의대-대구시교육청, 친환경 급식 연수 ‘성료’  
점촌초,, 채식 실천 캠페인 운영-  
호산대, 간호대학 ‘우수졸업생 멘토 프로그램’ 성료  
사공정규 경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구미 찾아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 학교현장실습학기제 성과 공유회 ‘성료’  
칼럼
더위가 시작 되는 날 초복과 하지를 지나면서 여름 기운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캐스팅 카우치(casting couch)는 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역을 얻기위해 육체 
1970년 석포제련소 가동 50년, 1991년 대구 페놀 오염 30년, 2012년 
1970년 낙동강 최상류에 제련소 가동 50년, 1991년 대구 낙동강 페놀 사고 
\'레이건 일레븐\'은 미국 40대 대통령 로럴드 레이건의 리더십 원칙을 다룬 책 
대학/교육
계명대 사진영상미디어과, ‘소방관 인물사진 프로젝트’ 전시  
청도 유천초, '마음건강 및 자살예방' 행복 캠프  
대구대, 몽골 울란바토르에 ‘경북학당’ 개소  
‘제16회 대구 진로진학박람회’ 18일 엑스코서 팡파르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캄보디아 현지 아동 대상 해외 자원봉사  
대구한의대-대구시교육청, 친환경 급식 연수 ‘성료’  
점촌초,, 채식 실천 캠페인 운영-  
호산대, 간호대학 ‘우수졸업생 멘토 프로그램’ 성료  
사공정규 경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구미 찾아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 학교현장실습학기제 성과 공유회 ‘성료’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