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곳 오색빛깔이 사뿐히 내려앉은 가을이다. 낙동강변의 유려한 물길 옆으로 크고 작은 산 능선애 물든 알록달록 단풍 길, 너른 황금들판 사이의 오랜 가옥과 옛길이 이룬 고즈넉한 안동의 가을이 여행객들의 발길을사로잡고 있다.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안동 단풍길 따라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낙강물길공원'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주를 이룬 안동댐 수력발전소 입구는 이달 말이면 울긋불긋 색깔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발전소 입구 좌측에 자리한 낙강물길공원(구 안동폭포공원)은 초록 수련이 짙게 깔린 인공연못 위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드리워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연못 징검다리는물론 나무 아래 곳곳의 벤치가 여행객들로부터 사랑받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안동댐까지 에두른 산책로와 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수변데크가 있어 평상시 산책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옐로우 카펫 따라 거니는 '월영공원'
국내 최장 목책교로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월영교의 월영공원 은행나무 길은 짙은 가을을 만끽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단풍이 드는 절정에 이르면 파란 하늘에 걸린 황금빛 오로라가 일렁이는 가을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변을 따라 백여 미터가 넘게 조성된 은행나무 길은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잎들이 월영공원 길 위로 소복이 내려앉을 때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을 단풍 물들어가는 숲길로 '안동호반나들이길'
안동댐 보조호숫가를 따라 도는 호반나들이 길은 호수 속에 반영된 단풍과고요한 숲 내음으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력만큼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으로 안동 인근지역에서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안동호를 품에 안은 '안동민속촌'
안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성곡동의 안동민속촌은 또 하나의 작은 안동이다. 안동댐으로 수몰된 민속 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 그 의미로도 남다르지만 안동호의 풍광을 안고 에두른 8만여 그루 나무가 안동민속촌 가을을 붉게 물들여 지나는 발길을 저절로 멈추게 한다. 다음 달 4일까지 민속촌 내 이원모와가 및 구름에 리조트 내 안동반가에서 다양한 민속체험을 진행한다.
가을 물길 속으로 들어가는 '선성수상길'
물길 속으로 들어가는 듯, 그림 같은 경치를 벗 삼아 산책할 수 있는 선성수상길은 가을이 되면 산악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성비 높은 등산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호수와 산길을 연계한 부교는 수위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여 안동호 위를 걷는 재미를 더한다. 9구간의 안동선비순례길 중 제1코스인 선성수상길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도산방면에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며, 선착장은 물론 선비순례길 마다 자리한 문화재를 만나는 유익한 즐거움도 더할 수 있다.
천년사찰 세계유산 '봉정사'
천년사찰인 세계유산 봉정사는 늦가을 정취가 만연할 때 고즈넉함이 더욱 깊어지는 곳이다. 봉정사를 에둘러 비스듬히 살아온 고목들은 우리나라 최고 목조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의 품위에 걸맞게 고혹적인 붉은 단풍으로 자태를 뽐낸다. 특히 붉게 물든 산 아래 아침 안개가 드리운 봉정사의 새벽녘은 봉황이 곧 날아들 듯 그 유래만큼이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퇴계와 나란히 걷는 '도산서원'
가을의 도선서원은 진입로의 진 붉은 빛깔 단풍나무는 물론 도산서당과전교당에도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서원의 곡선미와 함께 더욱 화려해진다. 시사단을 마주하고 앉아 나지막이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퇴계의 사색을 잠시나마 벗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다.
갑시다,나랑.나랑 같이 '만휴정'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자리한 만휴정은 조선 중기 문신 보백당 김계행이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즐겨하던 곳이다. 가파른 기암에 흐르는 송암폭포 곁에 자리한 아담한 정자가 하나 눈에 띄는데, 바로 만휴정이다. 얼마 전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 촬영장소로 입소문이 퍼져 만휴정으로 들어서는 다리는 주말이면 인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을에 핑크샤워해요 '안동강변 핑크뮬리 그라스원'
탈춤공연장 앞 강변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울긋불긋 익숙한 가을단풍 대신 조금은 특별한 나들이를 찾는다면 바로 안동강변 핑크뮬리 그라스원을추천한다. 이색적인 가을 정취로 '핑크샤워'할 수 있는 곳이며,영가대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 돼 있다.핑크뮬리는 실물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사진에 담을 때 더 빛을 발한다. 살짝 밝은 필터를 적용하면 어디서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18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풍성한 행사와 관광지 숙박업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달빛투어 '달그락'이 시내 일원에서 열리고, 봉정사는 가을음악회가 펼쳐지며, 안동민속촌 이원모와가 일대는 음악회 국화차 체험, 전통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 이육사문학관의 입장료 할인뿐만 아니라 이 밖에도 리첼호텔, 그랜드호텔, 게스트하우스 5곳, 고택 4곳 숙박업소, 안동찜닭 골목상가에서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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