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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변수를 만나 막판 힘겨루기 국면에 돌입했다. 노조는 정부가 개입할 경우 다른 계열사와 연대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사측과 실무협상에 나서는 등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평행선을 달리는 현대차의 노사 갈등은 오는 11일까지로 예정된 실무교섭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추이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그룹 계열사 지회지부 대표들을 만나 파업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한다면 계열사 노조원들이 연대해 전면 총파업을 하자는 취지였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결의는 임단협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 지회는 이 회사 주요 계열사 직원 약 10만명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약 15만명 가량되는 금속노조원의 3분의 2가 현대차 파업에 동참하는 꼴이 된다. 사실상 금속노조가 파업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노사간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금속노조 전체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의 연대파업 전략은 단순한 엄포일 가능성이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외부 개입'을 시사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어 보인다. 정부가 노사협상에 개입하면 자신들도 제3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메시지를 준 셈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 전략은 정부와 기싸움을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자신들 임금협상에 금속노조가 개입할 경우 파업의 성격이 정치적 행위로 변질된다는 점을 정부에 알렸다고 볼 수 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심리적 제동을 걸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물론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노사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정부 개입 필요성과 명분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때 정부의 인내심이 이미 한계 수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있다. 향후 상황 전개는 내주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가 오는 11일까지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실무교섭에 나서기로 한 만큼 표면상의 갈등은 일단 수면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현대차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이에 맞서는 노조의 연대 총파업 등 '강대강' 국면으로 가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조와 사측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개입 여부를 떠나 하루라도 빨리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게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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