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성군의회가 내달 중순 베트남(호찌민 등)으로 예정된 해외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추문과 관련해 해외연수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의정간담회에서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계획한 해외연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기법 등에 대한 국내 실무연수를 확대·실시하는 등 연수의 내실을 기하는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하중환 달성군의원은 8대 임기 내(2022년 6월까지)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 지방의원으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군의회는 군의원(10명), 사무국 직원(5명) 등 총 15명으로 방문단을 꾸리고 1인당 170여만원(총 2천685만원)의 예산을 쓸 예정이었다.
최상국 달성군의회 의장은 “연수를 계획만 했지 아직 추진하지도 않은 상태였고 여론도 좋지 않아 취소하기로 했다”며 "추후 8대에서 불가피하게 가야하는 일이 생긴다면 개인 경비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