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가 16일 '대구수목원을 시민 행복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대구수목원은 생활쓰레기 매립장(약 410만 톤)을 성공적으로 생태복원해 2002년에 개장한 전국 최초의 사례다.
2011년 연간 평균 이용객이 153만명일 당시 공익적 환경가치가 연간 약 160억~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연간 200여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공익적 환경가치는 연간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수목원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자원봉사자 학습과정, 생애주기별 맞춤형 숲교육, 심화교육 프로그램 및 학습공간, 전문가 양성과정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수목원은 2002년 개장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현재 면적 24만6천㎡에서 78만㎡로 확장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류 박사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 서울식물원 등 선진 사례를 들며 대구시민과 자연이 하나되는 행복수목원을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구수목원의 비전을 '시민과 자연이 하나되는 행복수목원'으로 설정하고 시민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수목원의 역할 강화, 지속가능한 운영 및 조직관리,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시설 확충 등 대구시의 역할을 설명했다.
류 박사가 제안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대구수목원 자원봉사대를 발족하고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영유아기·청소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 등 연령대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대학과 함께 전문교육과정과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개설 필요성을 알렸다.
또 대구수목원 소장 아래 4개 팀으로 구성된 조직체계를 원장 체제로 개편하고 교육운영팀과 학술연구팀이 보강된 교육운영과를 신설하는 방안과, 온실과 초본증식장을 추가로 확충하고 산림체험존을 조성해 숲교육 공간 도입을 제시했다.
특히 산림문화전시관은 수준 높은 전시회를 기획해 방문객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적 공간으로 개선하고 교육관에서는 관련 심포지엄, 세미나, 교육 등 상시 개최를 제안했다.
끝으로 시대 흐름과 트렌드에 부응하는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대구수목원 발전 방안의 중요도와 시급성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단계별로 로드맵을 구축하고 실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