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대구은행장 겸직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은행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은행장 후보로 현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대구은행의 미래 발전과 조직 안정화 및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지역사회, 고객, 임직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선택에 고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장 장기 경영공백 상황의 종결을 통한 조속한 경영 정상화만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공감한다"며 "지주회사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의 결의에 따른 한시적 겸직체제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은행장의 경영공백 일단락으로 DGB금융그룹이 통합과 화합의 모습으로 새출발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권력집중 견제방안으로 자추위에서 밝힌 경영감시시스템 대폭강화,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기업문화 개선, 권한위임을 통한 자율경영 체제 구축과 차기 은행장 육성 및 선임계획에 대한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태오 회장은 은행 이사회의 결정에 “차기 행장 육성 시스템을 차질없이 가동하겠다”며 “앞으로 지주 이사회와 은행 이사회가 서로 화합해 조직안정화에 함께 노력해 직원, 고객, 주주, 당국 등의 신뢰회복을 도모하고 그동안 미뤄진 그룹성장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DGB금융지주 자추위는 지난 11일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체제를 가져가는 것으로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자추위는 관계자는 “거듭된 논의를 거친 공방 끝에 최종적으로 현재 경영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습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특히 조직안정과 통합 그리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태오 회장은 오는 29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의 결의를 거쳐 대구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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