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제약학과 서영호 교수(사진)팀이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저해 신물질 개발에 대한 논문이 의약화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Medical Chemistry”에 실렸다고 24일 밝혔다.
서영호 교수팀은 본 연구에서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표적단백질 중 하나로 알려진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신규물질을 개발했다.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이하 HDAC)는 염색질의 구성물질 간의 구조변화를 유도해 유전자의 전사 조절을 유도하는 효소로 알려져 있으며구조적으로 총 18개의 동위효소로 나뉘게 된다.
현재 모든 동위효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특히 HDAC6은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치료제 표적 단백질로서의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안트라퀴논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물질을 합성했고 이후 이 약물에 대한 활성을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법으로 확인했다. 이 물질은 HDAC의 다양한 동위효소 중에서도 HDAC6에 선택적 저해활성을 나타냈다.
HDAC6는 다른 HDAC들과는 달리, 선택적으로 저해돼도 큰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며 마약중독, 치매, 암 치료 관련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돼 있다. 특히 암 치료에서 기존에 알려진 항암제와 HDAC6 저해제를 동시에 처리할 시, 항암활성을 극대화 한다는 연구 보고됐다.
또 HDAC6는 암뿐만 아니라 마약중독,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변성질환이나 염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연구자가 HDAC6를 표적단백질로 하는 다양한 저분자 물질을 개발하는 중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신규물질은 기존에 알려진 HDAC 저해제들보다 HDAC6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나타내는 반면, 낮은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물질이 추후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부 지원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