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구지역 곳곳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년이 되는 해다.
1일 대구지역 곳곳에서는 태극기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대구시와 8개구·군청은 100년 전으로 돌아가 거리를 가득 채웠던 독립운동의 열기를 재현한다.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대구시는 1919년 당시 대구 도심서 열렸던 대구 3·8 만세운동 재현 행사도 대규모로 펼친다. 또 대구 만세운동길을 따라 기념 거리를 조성하고 독립유공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30여 가지의 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1 독립운동의 애국정신과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재조명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구는 이날 오전 9시 3·1운동의 발원지인 큰장 인근 달성공원에서 출발해 서성네거리에서 중앙로역을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1천여명의 주민들이 만세운동 재현 거리 행진을 벌인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00인으로 구성된 풍물단의 힘찬 북 공연을 선두로 거리행진을 시작해 2·28기념 중앙공원 앞에서는 당시 모습을 재연한 연극단의 공연도 진행된다.
동구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서훈이 새겨진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난타 공연을 펼친다.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곽재우 장군 동상∼영남 충의전시관 구간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한다.
또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에 한반도 형태의 무궁화 1천919그루를 심고 100개의 적·청색 LED 조명을 태극문양으로 장식한다.
서구는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태극 모양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마련해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는 서구청에서 서구문화회관까지 3·1운동 당시 복장을 갖추고 거리행진을 펼친다.
남구는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남구 합창단 기념공연과 3·1운동 100주년 기념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그날’은 3·1운동 당시를 재현하는 내용의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오전 11시부터는 대덕문화전당∼남부도서관∼충혼탑 일대까지 주민 1천여 명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행진을 펼친다. 충혼탑에서는 만세삼창을 외치며 그 날의 함성과 감동을 전한다.
북구도 어울아트센트에서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만세운동 거리 퍼포먼스는 대경대 댄스동아리 20여명이 개그맨 양세형과 래퍼 비와이의 ‘만세’에 맞춰 플래시 몹을 펼쳐 흥을 돋울 예정이다.
수성구는 구청광장에서 신규 공무원과 청소년동아리가 참여하는 플래시 몹, 만세삼창 등을 진행한다. 수성못 일대는 태극기 및 무궁화동산으로 꾸며진다.
달서구는 구청에서 학산공원삼거리까지 유관순, 안중근, 김구 등 독립애국지사의 초상화를 들고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달성군은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한 정학이 열사 동상(화원초등학교) 앞에서 일본 경찰에 항거하는 연극 등을 선보인다.
한편 KT와 대구보훈병원, 대구백화점도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헌정음악회, ‘데니 태극기’영인본을 비롯한 태극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기획행사를 벌인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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