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6 03:19:40

민주화 운동의 효시, 2·28민주운동 기념식 '성료'

국가 기념일 지정, 정부 주관행사 '격상'
김범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0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열린 가운데 기념식 이후 2·28민주운동 참여 8개교 학생들이 2·28민주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열린 가운데 기념식 이후 2·28민주운동 참여 8개교 학생들이 2·28민주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1960년 당시 참여 학교 후배 학생과 시민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8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경북고·대구고·경북대사대부고 등 대구지역 8개교 학생 1천7백여명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저항운동으로 3·8민주의거와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자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다.

당시 대구에서 야당 부통령 후보였던 장면 박사가 선거 유세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당국은 대구 지역 학생들이 유세장에 몰릴 것을 우려해 일요일에도 등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해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는 결의문을 작성하고 시위를 전개했다.

2·28 민주운동은 2010년 2월에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개정되면서 민주화운동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으나,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진 못했다. 이에 대구시는 2016년 2·28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 기념일 지정을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월 30일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2·28 민주운동 기념식'은 정부 주관으로 치러졌다. 

기념식은 식전 주요인사의 2·28민주운동 기념탑 참배 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2·28이야기, 개식선언,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2·28찬가 제창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기념식에선 2·28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체로 기념식 사회자와 결의문 낭독, 기념공연 등 곳곳에 출연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탑 참배는 학생 대표 8명이 당시 2·28참가자를 비롯한 주요인사와 함께 나란히 참배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대적 정신 계승의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기념식 사회는 전문사회자가 아닌 대구지역 남녀 학생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특히 기념공연에서는 2·28민주운동 당시 작성됐지만, 안타깝게 사라져버린 대구고등학교의 결의문을 당시 작성자인 경북사대부고 출신 최용호 선생과 대구지역 후배학생들이 현 시대적 관점으로 다시 만들고 낭독함으로써 민주정신을 공유,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념식 후에는 콘서트하우스-중앙네거리-2·28기념중앙공원 구간에서 2.28민주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으로 대미를 장식해 학생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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