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최근 내정된 DGB금융지주, 대구은행 사외이사 구성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지난달 27일 내정한 새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2017년 3월부터 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중 대구은행의 각종 문제를 방치한 책임이 있는 A씨가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옮겨가는 것은 문제가 있고, 노동자 대표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별로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반부패, 사회정의 활동을 통해 검증받은 인사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끌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인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외이사 추천은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환골탈태, 지역사회의 신뢰 회복 조치로는 많이 부족하다”며 “주주총회까지 구체제의 책임있는 인사들은 배제돼야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의 경영참여 등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임추위와 DGB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27일 각각 5명과 2명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며 이들은 3월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출된다.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기존 사외이사 중 2명의 이사는 임기만료로 자리를 물러나고 5명의 이사가 새 후보로 추천됐다.
대구은행 사외이사는 기존 사외이사 중 2명의 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났으며 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를 만료한 인물과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추천된 인물이 사외이사에 추천됐다. 또 지주 사외이사 임기가 남아있는 2명의 이사는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