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강민구 의원(사진)이 지난 15일 2011년부터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운영되는 중구 신천 물놀이장과 빙상장의 현황을 질타하며, 실내 체육시설을 확충할 것을 주장했다.
강민구 의원은 이날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신천 물놀이장은 간이 풀장 3개 등으로 구성된 간이 시설로 더위로 고생하는 시민에게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대봉동 신천둔치의 물놀이장은 여름철 30여일, 빙상장은 겨울철 50여일 개장한다. 지난해 37일간 신천물놀이장 이용 시민은 7만1천620명, 하루평균 1천935명이었다.
강 시의원은 "3개의 간이수영장으로는 폭염에 시달리는 시민에게 턱없이 부족하다. 성공적인 혹서기 피서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의 운영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긴급입찰’ 형식을 통해 매년 특정 업체가 선정되고 있는 이유와 유착 가능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을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대구시설관리 공단은 신천 물놀이장을 직영하고 빙상장은 공모 위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의원은 빙상장 공모위탁 과정을 지적했다. 빙상장이 연말 야외 스포츠임을 고려할 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모할 수 있었음에도 3년 연속 ‘긴급입찰’로 진행했다는 점과 빙상장 입찰 공고에서 접수까지의 준비기간은 단 12일정도인 반면 공모참여자격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했으며 그 결과 4년 연속 A사가 선정됐고 계약과 예산사용에 있어서도 문제가 도출됐다는 것이 강 의원 주장이다.
그는 또 해당 업체간에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4억2천만원에 공고된 신천빙상장 위탁사업에는 2개 업체가 입찰해 4억1천9백만원을 써낸 A업체가 선정됐고 4억2천만원을 써낸 B업체는 떨어졌다.
강 의원은 “대구시는 365일 사용가능한 실내 체육시설 확충은 미온적인 반면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억원의 시비를 흘려보낸 것을 확인했다”며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실내 채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