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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위기다. 경제의 양대 축인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 등 국내외 악재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노조의 무리한 파업과 갤럭시노트7 철수로 인한 파장 등이 겹치면서 기업은 물론 경제전반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며 곧 몰려올 '한파'에 잔뜩 몸을 움추린채 대비하는 모양새다. 기업들이 기로에 서있는 상황인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 '살얼음 경영'에 본격 나설 경우 한국 경제의 위기는 더 심화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톱' 기업의 위기에 파장 확산= '국가대표' 기업 삼성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그룹 전체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이번 상태로 총수의 경영모토와 다름없는 품질 우선주의에 '흠집'에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사태가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더 큰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나라 수출 주력 상품이자 스마트폰 대표주자인 갤럭시 브랜드의 위상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일단 신속한 단종과 보상 조치로 위기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지만 삼성은 상황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사고 원인 분석 결과에 따라 또다른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특히 삼성은 지나친 자신감이 화를 불렀다며 자성하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배구조 개편까지 요구하고 있어 삼성의 '정중동' 모드는 당분한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도 회사 안팎과 국내외 경영환경 변수로 휘청이고 있다. 노조의 파업 탓에 생산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까지 발생하는 등 불운이 겹쳐 왔다. 현대차그룹 역시 품질 불량 문제로 곤혹스런 상황이다. 차량 결함을 은폐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계속되고 있고 국토교통부 고발에 따른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할 처지다. 현대차그룹의 악재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9월 현재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562만1910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2만6249대에 비해 10만가량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수출로 활기를 되찾아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낼 지는 장담키 어려워 보인다. ◇각종 경제 지표는 이미 '빨간불'=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두 기업의 위기는 한국 경제 지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수출은 올 들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8월에 2.6% 상승 반전했지만 9월에 다시 마이너스 5.9%로 거꾸라졌다. 수출 감소는 현대차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파문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수출 전망도 비관적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49.6이다.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50미만이면 수출이 전분기보다 못해질것 같다는 의미를 갖는다. 내수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산 승용차의 전년대비 판매규모는 8월 -11.1%, 9월 -10.9%로 여전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은 경제성장율 하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 포인트 내렸다. 민간연구소들은 경제성장율이 이보다 더 낮아질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제 상황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과 현대차가 올 해 남은 기간 얼마나 선방을 해 줄지가 변수지만 큰 기대는 하기 힘들어 보인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최근 "노조 파업 여파로 올해 판매목표(501만대) 달성은 어렵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삼성전자도 최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49조원에서 47조원으로 3조원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도 7조 8000억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재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잘되야 투자도 확대하고 고용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삼성과 현대차가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경영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경제 위기가 더 심화할지 말지 갈림길에 설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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