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근 중국, 몽골, 베트남으로 빠르게 전파·확산되고 있다.
국내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국내 전파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방역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주변국 발생현황은 지난 19일 OIE기준 중국 108건, 몽골 11건, 베트남 206건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으며, 바이러스의 소멸도 어렵다. 또한 감염 시 폐사율은 거의 100%에 가까워, 국내 유입 시 국내 축산업의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하고, 관련 산업 및 경제 전반에 걸쳐서 재난 수준의 혼란이 예상된다.
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양돈 농가 담당관제를 실시해 양돈 농가 방역실태 점검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방역 관리를 강화토록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보다 강력한 조치로 지난 21일부터 2주간 시 자체적으로 양돈 농가 ‘특별방역 점검·교육 계획’을 수립해 순회 점검·교육을 실시한다.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농가 방역 의식 향상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점검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주 전파 경로로 예상되는 양돈농장 고용 외국인 근로자 방역관리 실태를 살필 계획이다.
또한 농장 종사자의 해외여행 자제와 해외 육가공품은 반입하지 말 것을 요청할 뿐만 아니라 남은 음식물을 먹이는 농가 급여를 금지하거나, 급여 전 반드시 열처리할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농장 주변 야생동물과 접촉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 설치·보수 등 농가 방역 조치 대해 중점 점검·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발생할 경우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의 사전 차단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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