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에서 빌린 빚도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대출 잔액은 2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2000억원(4.4%) 늘었다.상품별로 보면 장기 대출인 카드론이 22조6000억원으로 80%를 차지했다.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는 5조7000억원이었다.카드사별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7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4조7000억원, 삼성카드 4조6000억원, 현대카드 3조80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카드대출 잔액은 2012년 19조6000억원에서 2013년 22조2000억원, 2014년 24조8000억원, 지난해 27조100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가 거둔 이자수익도 작년 상반기 1조92억원에서, 작년 하반기 1조611억원, 올해 상반기 1조798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카드론 이용이 더 크게 증가하며 대출 오름폭에 비해서는 수익 증가율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시장 전문가들은 카드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경쟁과 규제강화로 주요 영업활동인 결제 부문의 수익구조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메우기 위해 업계가 고금리 대출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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