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8-27 10:35:29

영국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앤드류 왕자 안동 방문

대를 이은 영국 왕실의 '안동 사랑'
조덕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0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안동농산물도매시장 방문. 안동시 제공
안동농산물도매시장 방문. 안동시 제공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4일 차남 앤드류(Andrew) 왕자가 안동을 방문한다.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1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안동 화회마을과 봉정사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여왕이 방문한 화회마을과 봉정사는 지난 2010년과 2018년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시는 여왕이 다녀간 퀸스로드(Queen's Road)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이 행사는 차남 앤드류 왕자가 퀸스로드를 따라 함께 할 예정이다.

△대를 이은 방문

  영국 왕실의 안동 '퀸스로드'

20년 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은 1883년 한-영 수교 116년 만에 이뤄진 영국 국가원수의 한국 방문이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4월 21일 73세 생일을 맞이해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에 따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당시 '세기의 진객'을 맞이한 하회마을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여왕의 기념 식수는 물론, 충효당 내당의 김치,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이국적인 모습을 여왕에게 선사했다. 담연재에서 마련된 생일상은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등 47가지의 전통음식을 준비했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당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에서 우리 방식대로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모습에 대한 일화는 상당한 화제였는데, 서양에서 발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에 생소한 국내 기자들은 여왕이 신발을 벗는 순간 플래시 세례를 터뜨리는 외신 기자들의 모습에 어리둥절해 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퀸스로드 활용한

국제관광도시 마케팅

이어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사과 선별작업과 딸기, 참외, 단감 등 인근 지역에서 출하된 농산물 경매 장면을 지켜본 뒤, 다음 코스인 봉정사를 방문했다. 고려시대에 건축돼 현전 최고의 목조건물은 극락전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당시 봉정사 주지스님인 문인 스님은 일념만년거(一念萬年去, 좋은 생각 한 번이 만 년을 간다)’는 글의 족자를 선물했다. 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귀 아래 영어로 Elizabeth라고 서명하고 산사를 떠났다.

시는 여왕의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지난 200910주년 기념 행사와 퀸스로드라는 명칭으로 홍보하는 등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왕실 가족을 초청해 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앤드류 왕자는 20년 전 여왕이 방문했던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여왕이 다녀간 이후 하회마을은 매년 1백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했고, 지난 201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국제적인 관광지로 변화했다. 이후 2015년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봉정사는 지난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시는 이러한 세계적인 문화유산 자원과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전통 문화유산을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 20주년 기념행사

어떻게 진행되나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이와 같은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명소인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20년 전 여왕이 다녀가고, 차남 앤드루 왕자가 대를 이어 방문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우선 무엇보다도 차남 앤드루 왕자 환영 행사가 14일 하회마을에서 진행된다. 앤드루 왕자의 방문을 맞이해 20년 전의 생일상 재현과 여왕이 방문한 하회마을, 농수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잇는 퀸스로드를 차남 앤드루 왕자가 그대로 밟는다. 또한 10일과 11일 주말을 맞아 하회마을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해, 가을 탈춤축제에서만 시연되는 선유줄불놀이가 시연된다. 또한 특별 장터와 체험 이벤트, 포토존 설치 등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이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행사 이후 국내 대형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퀸스로드 체험 코스 여행상품을 만들고, 안동을 방문한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안동로얄관광포럼을 개최하여 국내외에 홍보할 예정이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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