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농업기술센터는 ‘식문화 리더 및 우리 쌀 이용 식품 가공 기술교육’ 7개 과정 중 전통장, 전통떡, 전통술 3개 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가정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교육으로 ‘떡·술·장’은 우리 음식문화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 하는 음식문화로 꼽히고 있다.
떡은 방앗간이 활성화됨에 따라 가정마다 제철에 생산되는 여러 가지 곡물과 채소, 약초로 다양하게 만들었으며, 독특한 무늬의 떡살을 이용해 가정마다 만들어 먹던 문화였다.
술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각 가정에서 내려오던 가양주 문화가 말살됐다. 쌀 생산량이 적어 밀을 이용한 술로 변질되고, 희석식 소주의 대량 생산으로 가양주 문화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장은 우리 음식 맛을 좌우하며, 술의 역사가 함께하는 문화이다. 장은 가정마다 장맛이 다르며, 장맛 변화로 가정의 불운을 점치기도 했다. ‘장 담그기’는 김치와 함께 집집마다 일년지대계(人家一年之大計)라 할 만큼 중요한 집안의 연례행사였다.
이런 우리의 전통 식문화 중 가장 많은 변화를 겪어온 떡·술·장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
교육생들은 이번 교육에 적극 참여해 우리의 전통 식문화를 배우고 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실습을 함으로써 우리의 아름다운 음식 세계, 새로운 맛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던 문화, 맛의 근본을 찾고, 후세대에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 음식문화가 전승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지역농산물의 소비촉진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