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16 18:50:34

‘등기이사’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

‘책임경영·사업재편’ 행보에 주목‘책임경영·사업재편’ 행보에 주목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펼칠 책임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2008년 특검 수사와 관련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 오너가로서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8년만에 맡게되는 것이다. 삼성그룹 내부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의 지배력 강화 차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향후 이 부회장은 이사회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사내이사 선임은 경영상 모든 현안에 대해 법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내다봤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그룹을 직접 진뒤지휘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등기이사에 오르게 된다. 이는 최근 갤럭시노트7의 리콜에 이어 단종 사태로 야기된 삼성 전반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즉 이 부회장의 책임경영을 대내외에 공식화하면서 주주와 고객들에게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기위한 처방인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각종 악재를 상당히 털어낼수 있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너일가가 직접 법적 책임경영을 맡음으로써 삼성전자의 대내외 이미지가 제고되면서 고객들로부터 보다 강력한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부담해야 할 직간접적인 비용이 총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기(失機)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2일 3분기 잠정실적 수정 발표를 통해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각각 2조원과 2조6000억원을 하향 조정 발표했다. 내년 1분기까지도 부정적인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분기별로는 올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총 비용은 당초 3분기 잠정실적에 포함됐던 것으로 추정된 1조원과 수정치 발표 당시 노출된 2조6000억원,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기회손실 3조원 중반 등 약 7조원에 이르게 됐다. 이번 책임경영 행보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한 기업역량 강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프린팅 사업부 분할 매각을 결의한다. 미국 HPI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 일체를 포괄양도하는 방식으로 매각하겠다는 결정이다.이로써 삼성전자는 11월1일자로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를 분할,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I에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프린팅 사업을 HPI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당사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룹 역량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은 이재용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올해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와 캐나다 스타트업 광고 업체 애드기어 인수에 이어 북미 가전 업체 데이코를 인수하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에서도 인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FCA)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단행할 올 연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무엇보다 갤럭시노트 7 중단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은만큼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관련 회사들에 대한 인사 범위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0%이상의 교체설이 나돌고 있어 관계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이사로 등재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내이사 선임은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의 잣대로 보고 있어서다. 특히 올 연말인사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향후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되며, 이 부회장은 신사업 및 해외사업 진출 등 규모가 큰 의사결정과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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