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22:06:42

경북대병원, 카자흐스탄 심장병 어린이에 희망 선물


김범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퇴원을 앞둔 아이다(5)양과 부모님이 경북대병원 의료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퇴원을 앞둔 아이다(5)양과 부모님이 경북대병원 의료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카자흐스탄 어린이에게 '나눔 의료'를 실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매년 해외에 있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나눔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2016년 카자흐스탄 선천성 심장병 해외의료봉사 시 수술을 했던 아이다(여·5)를 초청해, 두 번째 희망을 전달했다.

몸 속 내장이 반대로 위치해 있는 좌우 바뀜증(situs inversus)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는 심각한 복잡심장기형을 동반하고 있었다. 

생후 4개월 때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다른 외국인 의사에 의해 1차 수술을 받았으나, 근본적 치료가 아닌 일시적 치료를 목적으로 한 수술이었다. 만 2세가 되던 2016년 9월, 카자흐스탄 해외의료봉사를 위해 방문한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심장수술팀을 만났고, 약 5시간에 걸친 고도의 수술을 통해 한 차례 희망을 선물 받았다.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이다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또다시 경북대병원팀을 만났다. 하지만 현지 여건상 수술이 불가능해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희망은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김여향 교수의 제의로 한국에 초청해 치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행히 경북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주관으로 진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으며, 이 소식을 들은 한국심장재단, 서울보증보험에서도 진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천신만고 끝에 아이다는 지난 17일 조준용 흉부외과 교수의 집도로 8시간에 걸친 고도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그동안 하나의 심실로만 살아온 아이다는 정상적으로 두 개의 심실을 갖게 됐다. 

아이다의 어머니는 “지난번 2016년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수술해준 이후 아이의 성장속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희망이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조준용 흉부외과 교수는 “2018년 다시 만났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먼 곳에서 와서 큰 수술을 무사히 견뎌낸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또 가족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북대학교병원은 공공의료사업의 하나로 어려운 해외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의료봉사 및 나눔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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