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가 오는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26개 시내버스 업체 노조 중 한국노총 소속 22개 노조가 전날부터 밤샘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자 2천824명 중 96.9%(2천737명)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버스노조는 한국노총 버스노조 총파업 예고일인 오는 15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구 전체 시내버스 운전기사 3천752명 중 3천1백여명, 시내버스 1천531대 중 1천232대가 운행을 중단하게 돼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버스노조는 내년 주 52시간 적용에 따른 손실 임금 보전, 만 63세 정년 연장(현 만 61세), 추가 인력 확보 등을 요구하며 15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버스노조와 사용자 측은 지난 8일 경북지방 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는 14일 2차 조정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파업참가자가 대규모이고 노선도 많아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경북은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이번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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