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교통체증이 극심했던 대구 달서 유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이하 도로공사 대경본부)는 도시고속도로 남대구 나들목~서대구 나들목 구간의 교통혼잡 해소 등 국민들이 고속도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3월 29일 유천 IC(하이패스 나들목)를 개통했다.
유천 IC는 4.5톤 이상 화물차나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은 이용할 수 없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으로,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도로공사 대경본부에 따르면 개통 이후 교통량 급증으로 출근 시간대 최대 교통량이 수도권 대형 톨게이트 수준(1천대/시)으로 증가돼 차량 대기행렬이 5백m~1km까지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 특성상 비정상 차량 진입 차단을 위해 차단기 2곳을 운영해 차량 1대당 통과시간이 10초 이상 소요돼 정체가 가중됐다.
대경본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1개 차로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방음벽 이설, 가·감속차로 확보 등으로 12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경본부는 시스템 개선을 통한 차량 통과시간 단축으로 교통정체를 해소에 집중했으며, 수차례에 걸쳐 시스템을 개선해 차량 1대당 통과시간을 10초에서 5초까지 개선했다. 또 지난 4월 15일에는 최적의 프로그램 개발 및 고속 차단기 적용으로 통과시간을 3초로 단축해 교통정체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유천 나들목 지정체로 인해 일평균 50여건의 민원이 발생했으나 이 시스템 도입이후 교통정체로 인한 민원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진광 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은 “교통정체 해소 뿐만아니라 차로증설 없이 교통량을 최대화해 120억원의 예산절감도 동시에 실현했다”며 “유천 나들목에 개발·적용한 방식을 전국의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에 확대 적용한다면 이용객의 편의가 한층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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