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봄의 ‘걸리버 가족’ 대형인형 퍼레이드 모습
5 월 마지막 주 열릴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 ’ 는 포항의 역사적 스토리 라인에 맞춘 킬러 콘텐츠를 개발 , 역사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
축제의 서막을 여는 ‘ 불빛 퍼레이드 ’ 의 흥미로운 변화가 그것이다 .
기존의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에서 더 나아가 한국 최대 규모의 대형 오브제 ( 인형 ) 와 마리오네트가 참여하며 , 포항운하에서부터 형산강체육공원까지 지난해 대비 400m 늘어난 1.3Km 의 구간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
연오랑과 세오녀를 만나고 돌아가는 신라 사신들의 귀향이란 내용을 담은 퍼레이드에는 경주에서 신라문화콘텐츠로 상설공연을 운영 중인 정동극장의 무용수 23 인이 함께하며 , 신라의 문화와 무사들의 용맹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
또한 바실라에서 언급되고 있는 서역인과 신라의 교류에 대한 부분은 해외자매도시 등이 함께해 스토리를 탄탄하게 채워 줄 것이다 .
특히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나무바퀴로 제작된 신라시대 수레가 각 도시에서 온 포항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가 담긴 함을 옮기며 역사성과 의미가 한층 더 깊어진 퍼레이드를 펼쳐질 예정 .
최대 8m 까지 그 크기와 모양이 가지각색인 전국의 대형 오브제 ( 인형 ) 들도 ‘ 불빛 퍼레이드 ’ 에 모인다 .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LED 버블카가 어린이들의 희망을 담아 다시 찾아왔으며 , 약 5m 규모의 걸리버 인형 가족과 익살스러운 표정의 가면을 쓴 소인국 사람들도 참여해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목포의 대표 극단 갯돌의 5m 대형 인형 ‘ 옥단이 ’ 도 퍼레이드를 찾아온다 . ‘ 옥단이 ’ 는 유명 희곡 작가 차범석의 ‘ 옥단어 ’ 의 주인공으로 1930 년대 초반부터 해방 무렵까지 지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늘 싱글벙글 웃으며 목포의 골목을 누비는 물장수로 살았던 실존 인물이다 .
이 밖에도 ‘ 삼두일족응 ’ 부터 상상 속 동물 해태 등 8 종류 23 기의 대형 오브제 ( 인형 )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이와 함께 읍 ? 면 ? 동 16 개 팀의 풍물패가 참여해 잔칫날을 우리의 소리로 가득 채운다 .
또 새마을회의 세초 ( 비단 ) 를 형상화한 대형 천을 활용한 퍼포먼스 등 주제에 걸맞은 다채로운 퍼포먼스부터 포항문화관광협회의 포항 12 경 홍보 , 포항해양관광협회의 해양과 관련한 오브제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클래식의 즐거움을 선사할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 , 교복을 입은 신중년사관학교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의 의미 있는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
특히 장애인 부모회 , 선린애육원은 사전 교육을 진행해 자신들이 만든 동화 속 주인공으로 분장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 포항운하 근처에 위치한 송림초와 송도중 학생들은 포항문화재단이 제공하는 퍼레이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한 직후 퍼레이드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 퍼레이드는 새로운 부가가치와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프랑스의 니스 카니발형태로 ,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추진할 예정 ” 이라며 “ 어느 때보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 ” 고 밝혔다 .
포항 = 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