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8-27 16:26:36

264 청포도 와이너리 개소, 와인과 문학의 '앙상블'

이육사 ‘청포도’서 영감, 산업화 시작
조덕수 기자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청포도 와인 와이너리 개소식. 안동시 제공
청포도 와인 와이너리 개소식. 안동시 제공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이육사 선생이 노래했던 고향의 청포도가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안동시는 ‘264 청포도 와인의 자체생산을 위해 이육사 고향인 산면에 와이너리를 완공하고, 지난 28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은 권영세 안동시장, 조영일 이육사문학관장 등 내빈과 와인제조 관계자, 포도재배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64 청포도 와인출시와 개소를 축하했으며, 특히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도 자리를 함께해 뜻을 더했다.

‘264 청포도 와인은 지역 출신이자 민족 시인인 이육사 선생 시에서 영감을 얻어, 이육사 선생의 생가 인근에서 청포도를 재배하고, 와인 제조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육사의 시상에서 시작

    청포도 재배

안동시 농업기술센터는 도산면 일원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함께 본격적으로 청포도 지역적응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이후 청포도 재배의 규모화를 위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반을 결성, 재배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 지도로 청포도 재배 단지 기반조성에 힘을 쏟았다.

지난 2017년 경북도 지역특화사업 공모에서 우수 사업모델로 선정돼 24천만 원의 사업비를 받았고, 총사업비 3억 원으로 현재 도산면 토계리에 5톤의 숙성 탱크를 갖춘 와인제조시설을 건립했다. 청포도작목반 회원으로 활동했던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게 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포도로 와인을 담가 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264 청포도 와인의 원료가 되는청수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 와인으로 제조 시 맛과 향이 좋아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포도 품종이다. 국내 와이너리에서 청수로 생산한 와인들이 국제포도와인기구가 인증하는 세계 3대 와인 시상식 중 하나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연이어 골드상·실버상을 수상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청포도 재배 이어

     명품 와인 자체생산 노력

‘264 청포도 와인은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됐다. 지역에서 생산된 청포도를 원료로 OEM 방식을 통해 제조한 와인이었다. 많은 사람의 시음을 통해 품질과 향후 사업 전망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작업이 계속됐다. 경북도민체전, 21세기 인문가치 포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 만찬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는 등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청포도작목반 회원들은 영천 와인 학교에서 와인제조에 관련된 기초교육 및 와인제조 컨설팅을 받으면서 와이너리 시설 조성을 계획, 지난 2017년 준공했다. 시설 조성과 함께 까다로운 와인 제조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사항을 최근에 완료하며 다음 달부터 자체생산으로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게 된 것이다. ‘264 청포도 와인750133천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시는 ‘264 청포도 와인을 적극 홍보하고, 국내·외 와인 어워드 출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명주로 자리 잡도록 힘쓸 계획이다.

‘264 청포도 와인

    함께 즐기는 문학기행

이육사의 시상이 담긴 ‘264 청포도 와이너리에서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선생의 고향 원천리 불미골이 나온다. 마을 초입에는 이육사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육사 문학관은 지난 2004년 개관 후 2017년 증축과 공원 조성을 통해 새롭게 재개관했다. 선생과 관련된 유물과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문학관 옆쪽에 선생 생가를 재현, 건립한 육우당이 있다. 인근에 있는 윷판대에 오르면, 선생의 광야에서란 시가 절로 떠오른다. 마을 앞에 우뚝 솟은 왕모산 중턱은 이육사 선생이 절정의 시상을 떠올렸다는 칼선대가 있다. 절벽을 밑에서 올려다볼 때 칼처럼 날카롭게 보인다고 해 칼선대라고 부른다.

이육사 선생은 청포도를 발표하던 무렵에 말술을 마시는 호주가로 소문나 있었다고 한다. 선생과 가까이 지낸 신석초 선생은 그를 대주호라고 표현할 정도였다고 한다.

고향에서 나는 물과 고향 땅에서 자란 청포도로 만든 와인을 호주가이육사 선생이 맛봤다면 첫 마디는 무엇이었을까. 자못 궁금하다.

조덕수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영천시 중앙동 청년회는 지난 26일, 불경기로 어려움이 많은 관내 저소득층을 위해 100 
영덕 새마을회가 지난 26일 김장용 배추의 모종을 심는 행사를 펼쳤다. 
영덕읍 소재 상하수도 공사업체 ㈜청수기업이 지난 26일 김광열 군수를 만나 산불 이재민과 
영천 화북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는 지난 25일, 관내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봉 
청송 진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6일, 지역의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행 
대학/교육
계명대-도공 대구지부, 교통안전 강화 위한 협약  
계명문화대, 태국 방콕직업교육원과 TVET 교육 교류 업무협약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 가산수피아와 파크골프 전문인력 양성 협약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말레이시아 티드렉(TIDREC)과 ‘맞손’  
2025학년도 제2회 영어듣기능력평가 교감단 협의회  
대구대 사범대학, 필리핀서 교육봉사  
국립경국대, ‘2025 제조업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실무 과정’ 최종 발표회  
대구한의대, 몽골 오르홍주 학생 초청 ‘K-MEDI 글로벌캠퍼스’성료  
DGIST, 잉크젯처럼 뿌려 만드는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영진 전문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2336명 선발  
칼럼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이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성리학에서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박완서 작가의 기행 산문집이다. 이 글 속에는 인생의 여 
물길을 막으면 저항력이 생기고 부패하며 임계점에 도달하면 둑이 터진다. 인간의 길 
이생망(此生亡)이란 말은 \'이번 생은 망했다\'의 줄임 말이다.계급 사회를 비관 
대학/교육
계명대-도공 대구지부, 교통안전 강화 위한 협약  
계명문화대, 태국 방콕직업교육원과 TVET 교육 교류 업무협약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 가산수피아와 파크골프 전문인력 양성 협약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말레이시아 티드렉(TIDREC)과 ‘맞손’  
2025학년도 제2회 영어듣기능력평가 교감단 협의회  
대구대 사범대학, 필리핀서 교육봉사  
국립경국대, ‘2025 제조업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실무 과정’ 최종 발표회  
대구한의대, 몽골 오르홍주 학생 초청 ‘K-MEDI 글로벌캠퍼스’성료  
DGIST, 잉크젯처럼 뿌려 만드는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영진 전문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2336명 선발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