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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장기 파업 중인 철도노조를 '민주노총 용병'으로 규정하고 "조합원을 총알받이로 활용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8일 뉴시스가 복수의 야당 의원실에서 받은 문건에는 홍 사장이 지난 6일 코레일 내부회의에서 각 지역 1급 간부들에게 전달한 발언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홍 사장은 간부들에게 "정치 파업으로 각종 유언비어가 활개 한다. 노동조합 측 파업 연장 수순인 것 같다. 내일 국토교통위원회에 파업 관련 보고하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이나 자신 있게 진상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사장은 "(파업이)연말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응을 잘해라. '철도노조는 민주노총 용병처럼 앞장서 (조합원을)총알받이로 활용한다' 이런 것을 직원에게 알려라. '노조는 파업해도 안 되는구나'라고 직원들이 느끼도록 6개월 안정화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집중 교섭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노사가 진심으로 머리를 맞대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자 "알겠다"고 답한 홍 사장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는 홍 사장의 이런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사장에게 "'철도노조가 민주노총 용병처럼 앞장서 총알받이로 활용한다'고 말한 것이 정말이냐"고 확인했다. 홍 사장이 이를 인정하자 강 의원은 "(교섭) 대화가 진정성 있게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면서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의 경우 (2013년 11월) 철도 파업에 강경하게 대응해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강경 대응이 (홍 사장에게) 옳았다고 보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 사장은 "예"라고 답한 뒤 "코레일 사장으로 오면서 '직원 단 한 명도 내 손으로 내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노조가 파업을 장기간 가져가면서 국민 불편을 초래해 징계를 안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내부회의에서 '연말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응하라'고 말한 부분은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취지였다"며 "노조 측이 관련 발언을 조금 악의적으로 정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용병 발언은 철도노조가 다른 노조에서 40여 억원을 지원받고 있어 나온 말"이라며 "행간을 읽지 않고 딱 잘라 말하면 철도공사 사장이 교섭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애초 홍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철도파업 현안보고를 마치고 노사 교섭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의원들의 추가 질의를 받았다. 특히 홍 사장이 "내부회의 이야기가 어떻게 외부로 넘어갔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사장에게 "노조와 3일간 집중 교섭하기로 했는데 파업 종료 의지가 있느냐"고 물은 뒤 "내부회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혹시 비선 실세가 따로 있어 지시를 받고 대책을 세우는 것 아니냐"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임 의원은 이어 "국민 생명과 성과연봉제 도입 중 무엇이 중요하냐"면서 "코레일은 파업 대체 인력으로 군 인력까지 투입했다.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홍 사장은 "사고 나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답했다. 그러다 '모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보고해달라'는 임 의원 요청에 홍 사장은 "억지다"면서 "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였다. 운전사가 잘못한 것도 나더러 책임지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홍 사장의 파업 대처에 대한 원칙과 소신에 지지를 보냈다. 박찬우 의원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일관성을 갖고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상황이 어렵더라도 견지해야 한다"고 그를 격려했다. 이헌승 의원은 강호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철도노조가 채권 발행 등으로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답변을 들은 뒤 "(철도노조) 용병 맞네"라며 홍 사장 발언을 두둔했다.이어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 파업을 정리하시고 현업에 복귀해주실 것을 노조원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는 성과연봉제 문제는 사법부 판단에 맡기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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