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대구형 미래 수업 혁신 교실 참자람 교실이 15일 대구 미래교육연구원 시청각실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 2백여명을 초청해 ‘2019 참자람 영상제’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영상제는 학생들의 한 학기 동안의 배움과 성장을 친구, 부모님, 선생님,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배움과 삶이 어우러지는 참자람 공동체'의 비전이 공교육을 통해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학생들은 지난 3일에서 15일까지 영상제 프로젝트 준비 기간을 갖고 학년별로 모둠을 구성해 활동했다.
1학년은 지역사회를 살펴 우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학생의 수준에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후 '보이는 라디오'의 형태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2학년은 ‘성장’을 주제로 10분 내외의 영화를 제작했다.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가로부터 시나리오 작성, 촬영 및 편집 방법을 배워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영상 매체에 더욱 잘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상제 당일 학생들은 직접 만든 포스터로 행사의 취지를 알리고, 영화제에 참가하는 전문 배우들처럼 의상을 갖춘 후 레드카펫을 걸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분야별로 우수작을 뽑아 시상하고 영상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공동 작업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쁨을 경험한다. 영상제 종료 후에는 제작한 영상을 많은 학생과 나누기 위해 유튜브에 탑재할 예정이다.
'참자람 교실'은 대구교육청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운영하는 위탁 교육기관으로 지난해 8월 중학교 1학년 30명을 모집해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올 4월에는 1학년 학생을 모집해 현재는 중학교 1학년 과정 35명, 2학년 과정 28명, 교사 12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기르기 위해 ‘참자람 교실’은 그동안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과 학습 주도성을 강화해 학생마다 조금씩 다른 시간표로 공부를 하고, 학생 주도의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매일 1교시에 독서 수업을 마련해 학생들이 스스로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찾아 읽고 사고의 깊이와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