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가 번식을 끝내고 돌아감에 따라 지난 4월 3일 설치해 110일간 쇠제비갈매기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됐던 인공 모래섬을 철거한다.
시는 지난 4월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물에 잠긴 쌍둥이 모래섬을 대신할 인공 모래섬을 만들었다. 물에 뜨는 가로세로50cm의 구조물(푼툰)을 연결해 실제 모래섬의 절반 크기인 가로 50m, 세로 20m의 면적(1,000㎡)의 바지선을 만든 것이다. 생태 관찰을위해 CCTV를 설치하고, 수리부엉이 등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은신처도 만들며 무사히 번식을 끝내고 돌아가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지난 4월 6일 이 인공 모래섬을 찾은 쇠제비갈매기는 2~3일간 맞선과 짝짓기를 끝내고 24일부터 산란을 시작해 22개 둥지에서 48개의 알을 낳았다. 이후 20~21일간 알을 품은 후 41마리의 새끼를 부화시켰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1마리는 폐사하고, 1마리는 천적인 수리부엉이에게 잡아먹히고 39마리가 생존해 호주로 날아갔다. 내년에는100여 마리가 다시 안동호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쇠제비갈매기를 위한 안동호의 인공모래섬은 시가 국내 최초(호수 중앙에 설치한 것은 세계 최초)로 시도해 번식에 성공함으로써국내 언론과 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는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의 보호를 위해 내년에는 기존 모래섬 보강과 대체 서식지 조성, 위치추적 장치 부착 등을적극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공 모래섬에서 태어난 첫째 ‘인공이’와 둘째 ‘안동이’를 다시 보기를 기대하며, 인공 모래섬설치와 운영에 적극 협조해 주신 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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