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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에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혐의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검찰이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사건의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이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유전병 치료와 요양을 이유로 2014년 9월부터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론 사실상 타의에 의한 결정이었다. 이에 상황에 따라 귀국해 경영일선에 복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22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현재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라구나비치에 머무르며 LA 지역 병원 의료진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 라구나비치는 뉴포트비치와 함께 미국 서부의 대표적 부촌으로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바닷가 고급 주택은 1000만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경 부회장은 수년전 지역들의 저택 4채를 한꺼번에 사들여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상황으론 이 부회장이 귀국해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CJ그룹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CJ그룹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런 모습이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현 정권과의 불화설이 계속 거론되는 시점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복귀하는 것은 그룹으로선 상당한 부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현 회장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남매간의 정은 상당히 돈독했고, 지난 1994년 자녀 없이 이혼한 이후 이 회장의 집에서 모친 손복남 고문과 함께 지냈을 정도였다. 특히 이 부회장은 CJ E&M 지분 0.15% 외에 소유중인 CJ그룹 계열사 지분은 없다. 롯데, 효성 등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될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남매간 갈등설은 설득력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의 사퇴 압력에도 1년 넘게 계속 버텨왔지만, CJ의 문화사업을 총괄할 당시 영입한 측근 인사들과 기존 인력간 갈등도 더해져 결국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경식 회장에게 이 부회장의 퇴진 압력을 행사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강요 혐의가 아니라 강요 미수 혐의가 적용된 점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손경식 회장이 검찰에서 이 부회장의 퇴진이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발언한 내용이 언론에 나오긴 했지만 수사 대상이 아닌 이 부회장이 직접 자신의 퇴진과 차은택씨의 문화사업 강탈 의혹 등에 대해 입을 열 가능성은 낮다"면서 "비록 억울함은 크겠지만 앞서 자존심을 굽히고 미국행을 택한 것처럼 그룹의 미래와 동생 이재현 회장을 위해서 취해야 할 최선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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